Trendpulse(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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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Trendpulse 'INFLECTION'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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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테리어 트렌드_3 환경의 조율
자연을 갈망하는 인간의 본성을 반영한 [ 환경의 조율 : attune environments ] 사회생물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에드워드 윌슨은 ‘자연에 대한 애정과 갈망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했다. 그는 1984년에 바이오필리아(biophillia, 생명을 뜻하는 bio와 사랑을 뜻하는 -phillia의 합성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우리 유전자에는 생명을 사랑하는 본능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목이 마르면 본능적으로 물을 찾듯이 삭막한 도시 속에서 우리는 녹색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것이다. 대기 오염 등의 문제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자연에 대한 갈망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거주지 주변에 산이나 공원이 있길 바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공간 곳곳에 크고 작은 식물들이 ..
2020.03.20 -
2020 인테리어 트렌드_2 공간의 조율
하나의 공간에 다양한 목적을 담아내는 [ 공간의 조율 : attune spaces ] 공간의 의도와 목적이 숨고 있다. 골목길을 돌아 한 까페에 들어섰는데 누군가의 가정집에 들어온 기분이 들고, 혹자의 집에 갔더니 마치 오픈 오피스에 방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상업 공간, 업무 공간, 주거 공간 등 목적에 따라 명확하게 나뉘어지던 공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서로의 옷을 바꿔 입고 있다. 사용자의 활용 방식에 따라 공간이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각 공간에 대한 고정 관념과 편견이 깨지고 있는 형상이다. 공간에 대한 소유권 또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빌리고 공유하는 것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일생에 집 한 채는 소유해야 한다.’라는 강박 관념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성공..
2020.03.19 -
2020 인테리어 트렌드_1 시대의 조율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그려내는 [ 시대의 조율 : attune eras ] 추억이 갖는 힘은 대단하다. 현실의 고단함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과거의 좋았던 추억과 그 속에 담겨있는 감정을 꺼내 현재를 위로한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복고 열풍’도 이와 같은 맥락 속에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옛것이 주는 특유의 따뜻함,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과 같은 정서적 효과는 차갑고 각박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해주며 지친 감정을 환기시킨다. 모든 세대를 불문하고 우리 모두는 시간을 쌓아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그 과정 중 만들어진 누군가의 ‘과거’는 다른 세대에겐 ‘새로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같은 시간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에서 오는 다양함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시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2020.03.17 -
2020 인테리어 트렌드_INTRO
“수많은 트렌드가 공존하고, 서로에게 새로운 파워를 주고 있다.” 이탈리아 디자인의 대모, 파올라 나보네(Paola Navone)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최신 트렌드의 움직임에 대해 위와 같이 말하였다. 과거에는 트렌드라는 것이 일정한 유행의 형태로 그룹핑(grouping) 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수많은 트렌드가 여러 가지 형태로 시시각각 형성되어 공존하다가 빠르게 변형되고 소멸된다. 과거에 비해 수많은 트렌드가 존재하게 된 것은 그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주체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과거에는 어떤 트렌드를 이끌고 파생시키는 주체가 되는 그룹이 있었다면, 지금은 개개인이 각자가 주체가 되어 본인만의 트렌드를 만들어 낸다. 타인의 시선을 넘어서서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시..
2020.03.16 -
2020 CMF트렌드_3 순환 우선주의
2000년대가 소비자의 시대고, 2010년대가 가전과 사물인터넷의 시대였다면 2020년은 생물학의 시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속가능성이 있다. 지난 해 열렸던 국제 행사에서 빠짐없이 등장했던 이슈가 ‘지속가능성’이었는데, 이는 지난 20여년 간 꾸준히 언급되어왔지만, 2018년이 되어서야 전 세계에서 본격적으로 핵심이슈가 되었고, 이제, 매우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전 세계에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가 된 스웨덴의 17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 8월, 학교를 결석하고 1인시위를 한 것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으며 전 세계 청소년들의 동맹파업으로 이어졌고, 작년 9월 UN기후정상회담에서 가감없이 국가 정상들을 질타했다. 그레타가 지적한 문제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202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