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 모빌리티쇼 & 상하이 오토쇼 리뷰

2023. 4. 28. 14:48Design Story/Exhibition Review

 

 

 

 

 

“4월은 자동차의 달”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번달엔 자동차 행사가 풍년이었다. 서울모빌리티쇼, 상하이 오토쇼, 그리고 기존 자동차 행사는 아니지만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 전시가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까지. 이번 달 KCC 모빌리티 트렌드 블로그에서는 지구 각 곳에서 선보인 다양한 모터쇼 중 핵심 트렌드 정보만 뽑아내어 알아보고자 한다

 


 

 

 

서울모빌리티쇼 2023

서울모빌리티쇼 2023

이번 서울모빌리티쇼 2023에는 전 세계 12개국에서 163개의 업체 및 기관이 참가했으며, 21대의 신차가 공개되었다. 각종 컨셉카 신차 사이에서 눈에 띄는 디자인 & CMF 트렌드를 짚어보도록 하겠다.

 


 


"헤리티지 디자인"

우선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KG 모빌리티(구 쌍용)와 현대 자동차를 알아보자.


KG 모빌리티

몇 년 동안 컨셉 렌더 이미지로만 보던 코란도가 드디어 KR10으로 재탄생하여 클레이 모델로 공개되었고, 렉스턴 후속의 컨셉 전기차 F100 또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 외에도 토레스 TX&EVX, 전기 픽업 0100, 등 다양한 컨셉카들을 선보였다.



N Vision 74

현대는 N Vision 74를 선보였다. '유산으로부터 N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과거 포니 쿠페로부터 영감을 얻은 하이브리드 롤링랩으로써, 전 블로그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던 레트로 헤리티지 감성을 보여주었다.


제네시스 X 컨버터블

또한, 이번 공개된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은 'k-car' 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현대를 넘어서 한국 헤리티지 그 자체를 보여준다. 제네시스 X 컨버터블의 외장컬러는 선명한 화이트 색상인 ‘Crane white’이다. 두루미에서 영감은 받은 화이트 컬러로, 펄이 적용되어 깨끗하면서도 단아한, 오묘하면서도 매혹적인 느낌이 드는 색상이다. 실내는 한옥 기와에서 영감을 받은 남색과 단청을 표현한 오렌지 포인트 컬러로, 마치 미래적인 한옥을 보는 느낌이다.



출처 : Mini / 미니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
포르쉐

그 외에도 미니는 브랜드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헤리티지를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 전기차 모델 ‘미니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을 선보였다. 포르쉐 또한 전설적인 2018 르망 우승 차량 911 RSR에 1971년의 유명한 ‘핑크 피그’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과 함께 이전 KCC 모빌리티 블로그에 언급되었던 포르쉐의 헤리티지 컬러 ‘Ruby stone red’의 Carrera RS 를 전시했다.

 

 


 



"CMF 디자인"

 

쏘나타 디 엣지 - N Vision 74 - 토레스 EVX

전반적인 외장 컬러로 보았을 때, 단언컨대 눈에 띄었던 건 바로 매트한 에어 메탈릭 실버 컬러였다. 메탈릭의 raw 한 아노다이징 느낌을 한껏 살린 실버 컬러로, 토레스 EVX, 현대 쏘나타 디 엣지, N VIsion 74, 등 다양한 차종에서 겹치던 컬러였다. 아이폰으로 시작해서 가전으로, 그리고 모빌리티까지, 아노다이징 이펙트의 유행은 식을 틈이 없어 보인다.

 


수입차 중 눈에 띄는 브랜드는 포르쉐, BMW, 그리고 벤츠가 있었다.

AMG G 63 K-Edition 20
출처 : Mercedes Benz / Project Maybach x Virgil Abloh & Maybach S 680 4MATIC

벤츠에서는 AMG G 63 K-에디션 20 한국 고객만을 위한 컬러를 입혔다 (태극기가 떠오르는 기분이다) 그중 가장 하이라이트는 천재적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와 콜라보한 모델들이다. 기존 마이바흐의 웅장함에 버질 아블로의 색감을 더한 마이바흐 S 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에 이어 2인승 전기 오프로드 쿠페 모델 Project Maybach X Virgil Abloh 에디션은 무려 6m의 전장과 압도적인 오프로드 휠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웃도어 어드벤처를 한껏 보여주는 브라운 톤의 시트와 이를 서포트해 주는 자연적인 컨셉의 부스는 마치 사막으로 어드벤처를 떠나는 듯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BMW

CMF 관점으로는 역시나 BMW가 많이 주목받았다. 몇 년 전부터 아우디 Nardo Grey를 시작으로 소위 'wet putty paint', 마치 장난감 같은 플라스틱 느낌을 한껏 살린 도료가 유행이다. 올해 모터쇼에서 등장한 차들을 보면, 실버 메탈릭의 raw 한 느낌을 살린 페인트나 깊이 감이 느껴지는 펄 레이어가 첨가된 딥한 느낌의 페인트가 많이 보였지만, BMW는 wet putty 페인트의 트렌드를 이어 나갔다. 물론, 그 외에도 BMW 특유의 쨍한 블루는 깊은 펄 감을 통해 럭셔리한 무게감을 더해주는 페인트도 선보였다.

 

The i7
XM

또한 i7 내장 도어 패널에 BMW가 활용 잘하기로 소문난 크리스탈을 활용해 차별된 방향을 제시했으며, 익스테리어에는 시그니처 블루 컬러와 실버로, 럭셔리의 대명사인 투톤 페인트를 선보였다. 또한 과감한 xm의 골드 크로마 엑센트 외장 & 휠 가니쉬, 고급스러운 투톤 인테리어 컬러와 이를 돋보이게 해주는 빈티지 메리노/나파 가죽 소재, 그리고 LED 일루미네이션과 3D 프리즘 구조의 알칸타라 헤드라이너는 BMW의 실험적인 럭셔리 CMF를 증명해 주었다.

 

제네시스 X 컨버터블
GV 60

앞 위에 언급했듯 현대 또한 화려한 CMF 디자인을 선보였다. 제네시스 X 컨버터블 네모 퀼팅 모양의 묘한 보랏빛을 띠는 기와 남색 외에도 GV 60는 럭셔리한 내장의 소재들, 특히 perforated steel 패턴 느낌을 전반적으로 사용했으며, 천장에 크리스탈 램프의 디테일이 돋보였다.

 

 





상하이 오토쇼 COLOUR SUMMARY

 

상하이 오토쇼 2023

이번 상하이 오토쇼의 메인 주제는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시대’이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시대로 완전히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 타이틀인 셈이다. 상하이 오토쇼 역시, 핵심적인 요소만 정리해보겠다.

 

 


 

 

BLUE 컬러 사이에서 등장한 EARTHY 컬러

 

출처 : 포르쉐 / Cayenne
출처 : 포르쉐 / new colours

포르쉐가 페이스리프트된 카이엔을 새롭게 선보였다. 엣지가 생긴 헤드램프와 달라진 DRL, 새로워진 그릴, 등. 포르쉐 특유의 디자인 언어를 유지한 채 숨은 그림 찾기 느낌의 변화이지만, 페이스리프트라 하여 아예 다른 차로 나와버리는 모델들에 비해 포르쉐를 타는 이유가 되는, 포르쉐의 헤리티지를 잘 이어 나간 변화이다. 색상의 경우 3가지의 블루 톤 컬러들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메탈릭 알가르브 블루, 메탈릭 몬테고 블루, 아크틱 그레이). 블루 컬러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자동차 시장에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컬러가 아닐까 싶다.

 

출처 : BMW / i7 m70
출처 : Polestar / 폴스타4
출처 : Mercedes Benz / Maybach EQS SUV


블루 컬러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다양한 브랜드에서 블루 컬러를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고급 모델들의 차별성을 도모하는 새로운 시도가 보여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이번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된 차종들 중에서 브라운 계열의 웜 하고 earthy 한 컬러들이 눈에 띄었는데 BMW의 i7 m70, 폴스타 4, 마이바흐 EQS SUV, 그리고 앞서 언급한 버질 아블로의 마이바흐 등이 럭셔리를 정의하는 새로운 컬러(완전히 새롭다고는 할 수 없지만)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서울 모빌리티쇼 & 상하이 오토쇼에서 돋보인 모빌리티 트렌드를 알아보았다. 엔데믹으로 다양한 익시비션이 진행되고, 자동차 및 모빌리티 브랜드의 참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기존 모터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자동차들은 ICE를 넘어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며 가전 쇼, 디자인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고, 기존 카르텔처럼 느껴지던 자동차 디자인의 영역 또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트렌드 공유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대중화되어 가고 있다. 다른 분야와의 트렌드 소통이 활발해 짐에 따라 소재나 컬러감에 있어서 기존의 틀을 넘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그런 것들이 역으로 패션이나,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트렌드의 큰 기류를 잘 파악하고 소통하는 것이 자동차 CMF 트렌드 리더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P.S.

서울, 상하이 외에도 세계 5대 모터쇼인 IAA 모빌리티쇼와 제네바 모터쇼가 남아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모든 모터쇼가 정상화되어 진행되는 만큼, 올해는 모빌리티 트렌드 인사이트가 풍년일 예정이다. 앞으로의 하반기 모터쇼 리뷰도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   Copy or reproduction of this material is strictly prohibited by the copyright law.

COPYRIGHT © 2021 KCC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KCC의 인사이트로 뽑은 디자인 뉴스레터 💌

뉴스레터 구독하기!

 

👇 KCC컬러디자인센터 카카오톡 친구 추가 QR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