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3. 15:48ㆍDesign Story/Exhibition Review
ENJOY !
우리를 둘러싼 기나긴 위기의 시대에서 벗어나, 다시 찾는 매혹적인 삶
9월의 메종오브제는 파리디자인위크와 함께 한다. 메종오브제에서는 위기에 처한 세계에 대응하여 사회와 브랜드가 굴복했던 긴박함에서 벗어나 재발견된 승영과 삶의 다시 매혹적인 삶과 함께할 것이란 의지를 담은 "Enjoy!"를 주제로, 파리디자인위크는 올해 프랑스 디자인위크 대주제인 “Alive, Living” 아래 파리시내 Rive Gauche, Marais 및 Bastille, Opéra, Concorde 및 Étoile, Palais-Royal 지역의 쇼룸, 갤러리와 문화공간들과 연계한 전시 행사로 프랑스의 예술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9월의 메종오브제 역시 항상 그렇듯 파리의 노르 빌팡트 전시장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다양한 분야를 막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전통적인 브랜드뿐만이 아니라 신진 디자이너와 제품들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각각의 키워드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자.
KEYWORD 01
SUSTAINABLE
역시나 가장 큰 흐름은. 지속가능성이다. 이제는 sustainable 을 빼놓고는 현재를 이야기할 수 없을정도로 만연한 내용인데, 메종오브제는 특히 사이트의 참여사 서칭 탭에 sustainablilty 여부를 체크하는 란이 있을 정도로 크게 다루는 주제 중 하나였다.
특별관인 future on stage, furniture for good, material에서도 소재와 관련한 디자이너를 주목했고, 크게 플라스틱, 타이어 등 폐기물을 리사이클한 소재들, 귤이나 홍합 같은 천연원료 소재들로 제작한 가구나 소품을 볼 수 있었다.
materió , 폐기물의 'SECOND LIFE' 를 응원하다
혁신적이고 독특한 소재를 소개하는 글로벌 소재 라이브러리인 머테리오는 전 세계의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는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제안했다. 각각의 재료는 커다란 PMMA 실린더에 담겨 공중부양하는데, 바닥의 원료와 매칭되도록 보여주며 소재만으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예를들면 청바지로 만든 목재, 요거트컵으로 만든 패널들, 사용된 가죽 벨트로 만든 바닥재, 새우 껍질 폼보드, 고무 타이어 타일, 인형이나 팝콘으로 만든 단열재 블록, 담배꽁초로 만든 단단한 패널등이 있었는데,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용도를 위해 두번째 생을 시작할 재생 재료들을 소개하며 전 세계의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이들의 혁신을 강조했다.
메종오브제가 조망하는 미래 디자이너들
메종오브제라는 전시의 특성 상, 타 디자인 페어들에 비해 공예적인 특성들이 강조된 신규브랜드나 디자이너들의 피스들을 주목하는 편이다. 그래서 미래의 디자이너를 조망하는 future on stage 가 매년 눈길을 끄는데, 올해 선정된 세 팀의 디자이너는 모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홍합 껍질을 재활용한 타일을 선보인 Ostera, 3d 프린터를 이용해 가구를 뽑아내는 Komut Studio, 오렌지 껍질을 재활용한 repulp 까지 future on stage의 세 브랜드는 각각의 완제품과 원료를 함께 배치해 소재감을 더욱 강조했다.
KEYWORD 02
공예적 재조명
메종오브제의 특성에 걸맞는 예술성과 전통성도 돋보였다. 소재 중에서는 특히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유리나 세라믹, 포셀린의 활용이 돋보였다. 얇게 제작했을때 투명성을 가지는 포셀린으로 섬세한 질감을 나타내고, 유리는 음각이나 기포 등을 그대로 드러냈다. Baobab Collection에서는 패턴을, Carl Hansen& Son 은 60주년 맞이 체어의 구조미를 강조했다.
Inspire Me !
이번 메종오브제의 Enjoy! 테마를 설계한 Peclers Paris 에서 기획한 전시로 일상적 오브제와 장식적 오브제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오감과 3차원을 아우르는 일련의 미래 지향적인 미적 비전을 풀어놓은 공간이다. 울퉁불퉁한 동선 아래 비현실적인 컬러감이나 소재감을 가진 공예품이 두드러지며, 3d프린터로 뽑아낸 오드리 라지의 조명, 아뜰리에 비아게티의 대형 고양이 오브제 등이 돋보이는 이상과 현실의 중간지대를 그리고 있다.
KEYWORD 03
MAXIMAL
화려함 속에서 찾는 즐길거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많은 패턴 속 패턴 팩토리, 일상적이지 않은 오브제들 속 영감을 얻는 인스파이어 미 처럼 맥시멀한 제품과 연출도 돋보였다. 다양한 전시에서 다양한 컬러부터 벽지, 패턴, 소품까지 전반적으로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화려한 연출이 돋보이고, 이들이 조합되고 섞이고 병치되며 독특한 이미지를 형성한다.
PATTERN FACTORY
패턴은 화려하게 다시 돌아왔고, 그 활용 분야는 무한할 것이다. 엘리자베스 레리시가 제안한 패턴 팩토리는, 패턴을 통해 몰입도를 높이는 5가지의 쇼룸으로 올해 테마인 “Enjoy!” 를 가장 잘 표현한 공간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옐로우, 레드, 블루, 그린, 퍼플의 컬러감이 도드라지는 화려한 5가지 테마의 쇼룸이 위치하는데, 독특함과 자유로움을 통해 주제를 형상화하고, 도트, 플라워, 스트라이프, 기하학적 패턴을 통해 모양, 색상, 영감의 ‘즐거운 충돌’을 만든다.
KEYWORD 04
ZOOM IN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는 집, 그리고 오브제 모두의 관점에서 소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보였다. Materio, inspire me, future on stage 와 같은 특별전들도 대부분 소재에 초점을 맞추고있고, 재료들의 배치에 있어서도 소재감이 돋보이는 구성을 선보였다.
가구부터 소품, 조명, 린넨, 심지어는 그릇과 디퓨저까지 집의 전반을 담당하는 블루밍빌, 베이지에비뉴, 폴스폴텐 등 다양한 토탈리빙 브랜드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는데, 이들 대부분은 볼륨이 큰 가구들은 부클레, 위빙 등 편안한 소재와 부드러운 터치감을 강조하고, 오브제처럼 크기가 작아질수록 화려하고 광택감있는 마감을 활용한 모습을 보인다.
Oasis by Muller van servan
“색상은 강력한 감정과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균형과 불균형을 찾아 다양한 색상의 제품군을 제작했다.” 고 인터뷰한 메종오브제의 올해의 디자이너, 뮐러반세르반은 시그니처인 Future Primitive 컬렉션을 통해 구조적 절제미, 기능성 그리고 컬러감이 돋보이는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미학을 선보였다. 제어된 미니멀한 구조체 속 알루미늄, 에나멜, 스웨이드레더, 마블 등의 컬러와 소재를 대비하며 강조한 이들의 가구에 걸맞게 전시공간도 직선적 가구에는 곡선 구조를, 벽에는 연한 컬러의 보색을 사용해 비슷한 톤앤매너 속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
이상으로 2023년 9월 메종오브제 포스팅을 마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메종오브제로 톺아보는 CMF 디자인 트렌드 세가지를 리뷰할 예정이다.
KCC 디자인블로그를 구독하시는 여러분들도 모두, ENJOY ! 하셨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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