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5. 16:52ㆍDesign Story/Exhibition Review
CES 2023 = the world's biggest auto show?
CES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오토쇼가 되었다
미국 소비자 기술 협회 (CTA)는 올해 CES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web3.0 • 메타버스 • 인간 안보와 지속가능성 • 디지털 헬스 • 모빌리티를 선정했다. 이 중에서 특히나 가장 크게 주목받은 분야는 단언컨대 '모빌리티'이다. 이전보다 한층 진화된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로 CES2023는 마치 오토쇼를 방불케 했다.
그렇다면 왜 CES에 자동차가 등장하는 걸까?
자동차는 이제 더 이상 그저 좋은 엔진, 멋진 외관 디자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인테리어 같은 경우, 이동수단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편안한 의자를 넘어서 '움직이는 집'을 상상하게 하는 가구 적인 느낌으로 변하고 있다. 또한 마력, 제로백이 주가 되는 게 아닌, 사용자의 경험을 중시함에 따라 자율 주행, 차량 엔터테인먼트, 등 UIUX면의 기술들이 추가되면서, 앞으로 기술력의 총집합체가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이로써 미래의 자동차는 이제 기술 경쟁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기기가 아닌, 기술력을 앞서 선보이면서 과거 전자기기들이 각광을 받던 CES의 판을 바꾸고 있다.
이번 KCC 컬러디자인센터가 소개할 CES 2023 모빌리티 테마는 '차세대의 운송기기, the next generation of mobility'이며,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 전기차 생태계의 안정화
- 소프트웨어 / OS 경쟁 (in-vehicle experience)
- 'Screenification' 혹은 'No screens'
세 가지 키워드 모두 다 연결되어 'the next generation of mobility'를 완성시킨다. 이중 특이한 점은 이전에 출시된 컨셉차들은 누가 더 크고 많은 스크린을 탑재해 출시할 것인가의 경쟁이었다면, 최근에는 CES와 그 외에 출시된 컨셉들도 스크린을 아예 없애버린 디자인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외관 내부 디자인으로 경쟁이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니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서 이제 플랫폼으로 락인을 하려는 모습인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제품들을 통해 키워드를 살펴보겠다.
BMW - i Vision Dee
The ultimate companion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화제의 차, BMW i Vision Dee. 더 이상에 기계가 아니라 동료처럼 함께하는, BWM 가 선보인 i Vision Dee는 'Digital Emotional Experience'를 줄인 이름이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BMW는 이 컨셉트카를 소개할 때 기존 BMW의 태그라인이었던 ‘the ultimate driving machine’을 ‘the ultimate companion’으로 바꿔 말하였다. 이는 더 이상 기계가 아닌, 감정을 탑재한 동료로서 다가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작년에 선보였던 색깔이 바뀌는 페인트에 이어, 올해 선보인 i Vision Dee는 총 32개의 색상을 240개 섹션으로 구현가능하다. BMW 그룹의 회장 올리버 집세는 “세상은 그저 블랙&화이트가 아니다, 세상이 컬러풀하듯, 삶도 알록달록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설명을 하며, 실시간으로 색상이 바뀌는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전기차 특징상 불필요한 시그니처 키드니 그릴은 디스플레이로 대체되어 디자인적으로 있으며, 이는 실시간으로 깜빡이거나, 바뀌며 얼굴 표정처럼 적용된다.
인테리어 같은 경우 seamless digital experience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를 숨긴 ‘샤이 테크’가 반영되었으며, HUD 같은 경우 Mixed Reality Slider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하였다. 레벨 1-4까지 있는 이 슬라이더는, 레벨 1 에선 앞유리에 기본 주행 관련 정보 정도 제공되며 레벨 4 에선 증강현실이 섞인 창문 밖 풍경으로 변한다.
“AI를 통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병합, 가상 경험화 실제 운전의 즐거움을 결합하여 자동차와 함께하는 디지털 및 감성 경험을 궁극적인 동반자로 만드는 것, 이것이 자동차 회사의 미래이며, 바로 BMW 그룹의 미래입니다.” -올리버 집세
Volkswagen - ID.7
Electroluminescent Exterior
이 QR 코드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폭스바겐에 보도 자료에 따르면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간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라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양산 예정인 첫 전기 미드 사이즈 세단 ID.7을 위장막을 씌워 티저 느낌으로 공개하였다. 사이키델릭 한 컬러와 줌인된 QR 코드로 감싸진 형태인 스마트 위장막은, 새로운 특징을 가진 페인트이다. 40 레이어의 페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22개의 제어 영역은 가장 바깥쪽 페인트 안쪽에 전기를 공급하여 전류가 흐를 때 조명처럼 빛을 발하는 입자를 통하여 색상이 변한다. 추가로 이 기능을 사운드 시스템과 결합하면 개별 영역의 조명을 통해 리듬을 타는 듯한 조명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차세대 ID 시리즈의 플래그쉽 모델에 적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Modular Electric Drive Matrix (MEB)를 기반으로 한 신형 모델에는 컨셉 디스플레이, 전면 유리를 가득 채운 증강현실 HUD, 15 인치 터치스크린, 통합된 공조 컨트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터치 조명 슬라이더,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또한 접근하는 운전자를 키로 인식하여 더운 날에는 실내 냉방, 추운 날에는 운전자가 탑승하기 전에 실내를 따듯하게 미리 온도를 조절한다. 추가 요청 사항은 음성 입력 가능하다, 예시로 "Hi Volkswagen, 손 시리다"라고 하면 스티어링 휠 히팅을 시작한다.
Sony & Honda - Afeela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공간
2022년 10월 설립된 소니 혼다 모빌리티의 새로운 브랜드 '아필라(Afeela)'의 프로토타입이 2023년 CES에서 공개되었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이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양산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아필라는 전면 범퍼에 디지털 디스플레이, 차 외장과 내장의 45개의 카메라와 센서들,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 그리고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을 사용하여 만든 3D 그래픽을 탑재하고 있다. 첫 번째 아필라 자동차는 텔레매틱스 (telematics), 연결성, 운전자 지원 및 자율성을 통합하는 새로운 자동차 플랫폼인 Qualcomm의 Snapdragon "Digital Chasis"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쪽 헤드라이트 사이에 Afeela 로고가 표시된 컬러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날씨와 차량 배터리 잔량, 등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이 기능의 포인트는 편의성이라고 설명하며 "외부에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으면 언제 충전해야 하는지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차를 탈 때는 별도의 열쇠나 손잡이가 없이 앱을 통하여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우리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융합된 세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 이즈니 카와니시 (소니 모빌리티 사장 겸 COO)
인테리어에는 푹신한 스웨이트 시트와 반원형 스티어링휠이 미래적인 느낌을 전달하며, 주행 정보, 날씨, 사진첩,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공하는 긴 디스플레이 패널과 함께 뒷좌석에도 큰 두 개의 스크린이 제공된다. 또한 다른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제조사가 개발한 자동차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당일 CES 시연에서는 차량에 있는 PlayStation 5 컨트롤러를 사용한 게임을 집중적으로 시연해 보였다. 또한 아필라는 히트작 Fortnite 게임을 만든 에픽 게임즈와 협력해 엔터테인먼트 제공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레벨 4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아필라는 레벨 3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소니 모빌리티 사장 겸 COO 인 이즈니 카와니시는 이에 대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갑자기 차를 조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그 자체로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감각은 자율주행을 따라잡을 때까지 자동차와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이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양산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2025년 상반기 선주문 시작, 2025년 말 판매 예정이라고 한다.
Stellantis - Ram 1500 Revolution
첫 전기트럭 컨셉
Ram Truck 브랜드는 Ram 1500 BEV (Battery-Electric-Vehicle) 컨셉으로 비전 로드맵을 선보였다. 이 컨셉은 램의 첫 전기트럭 컨셉으로써, 미래의 램 트럭, 특히 램의 전동화 여정에서 볼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을 트럭에 실었다.
활기차고 현대적인 느낌의 LED로 애니메이트 된 "R-A-M" 배지는 "tuning fork(소리굽쇠)" 형태의 디자인을 보이며, 램의 새로운 얼굴을 장식한다. 인테리어 같은 경우, 도어 쪽에 B-pillar 없이 앞 뒤로 이어지져 있어 "One space environment (하나의 공간 환경)" 스타일로 재창조되었다. 해당 테마인 '하나의 공간 환경'은 작업 공간을 구성하거나,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인테리어 레이아웃으로 사용 가능하다.
인테리어 같은 경우, 지속가능성에 포인트를 두었다. Greyslate Nanostone 베니어와 사과 가죽 (apple leather), 내구성과 기능성을 향상하는 재활용 고무와 코르크 입자로 구성된 독특한 질감의 바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증강현실 HUD로 첨단 기술을 강조했으며,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 2개의 슬아이드형식으로 이동 가능한 넓은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어 있다.
Ram 1500 BEV를 포함해서 램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완전히 전기화된 솔루션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램 브랜드 CEO인 Mike Koval Jr. 는 "Ram 1500 Revolution BEV 개념은 우리가 Ram에서 특별한 무언가의 벼랑에 있으며, 우리가 어떤 전동화의 여정을 가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가리킨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입니다", "Ram에서 우리는 픽업트럭이 무엇인지 재정의했으며, 시장에서 최고의 전기 픽업을 제공함으로써 경쟁업체가 제공하는 것을 뛰어넘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Peugeot - Inception Concept
Full of Emotion
이번 CES 2023에서 Peugeot가 선보인 inception 컨셉은 푸조의 전기차의 대한 비전이 담겨있다. 외관 디자인 같은 경우 푸조의 고양이와 같은 감각적인 곡선 포즈를 가지고 재해석한 모습이며, 프론트 페이아에는 3개의 상징적인 발톱이 장착되어 있다. 도어 쪽에 수평으로 배치되어 있는 'tech bar' 스크린은 운전자와 승객이 차량에 접근할 때 외부에 메시지를 보내거나, 운전자 설정에 맞게 실내 세팅을 하고,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 준다.
인테리어는 가구에서 영감을 받았다. 헤드레스트는 벨트라인 아래로 위치되었고, 조절가능한 어깨 매트도 있다. 그리고 스크린을 새로운 곳에 적용시켰다. 기존 우리가 알던 스티어링휠이 아닌, 비디오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직사각형휠 (Hypersquare 하이퍼스퀘어)의 중심에는 대시보드에 존재하던 스크린을 대체하는 태블릿이 있다. 4개의 원형 오목한 부분에 보조 컨트롤이 포함되어 있어 컨트롤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엄지 손가락을 사용하여 에어컨, 볼륨 등을 활성화할 수 있다. 하이퍼스퀘어는 자율모드에서는 대시 속으로 들어가며 엔터테인먼트 화면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조수석 쪽에는 7 제곱미터가 넘는 건축용 유리가 설계되어 빛을 차단하고 필터링한다. 또한 바닥은 100% 재활용된 폴리에스터 벨벳으로, 그 외에도 푸조 자체에서 혹은 공급업체에서 가져온 재활용 재료가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자동차 외에 모빌리티는?
Land
ㅡ
John Deere - Exact Shot
'농슬라' 자율주행 트랙터
전동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것은 자동차만이 아니다. 자율주행차 기술의 사용 사례가 도로를 넘어 농업과 같은 부분으로 확장되었다. 농기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존디어는 작년에 올해 완전 자율 트랙터인 Exact Shot을 공개했다. GPS 안내, 스테레오 카메라, 센서 및 ai 기술을 활용하여 운전실에 운전자 없이 농장에서 작업을 수행한다.
AIR
ㅡ
Aska - eVTOL
하늘을 나는 자동차
"더 나은 사회와 더 나은 경제를 구축하려면 더 나은 운송 솔루션이 필요하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그 방정식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 Guy Kaplinsky, ASKA CEO
미국 실리콘밸리의 에어 모빌리티 기업 ASKA가 공개한 eVTOL(수직이착륙항공기) A5 프로토타입. 접을 수 있는 날게 세트를 사용하여 도로 또는 공중에서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Sea
ㅡ
Candela - C8 EV Hydrofoil boat
바다 위의 테슬라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 항로 주행과 오토파일럿 기능을 탑재한 플라잉 보트 칸델라. 전기보트이기에 소음이 거의 없으며 선상의 모든 설정은 보트 내의 터치스크린 혹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컨트롤 가능하다.
IT 기업들의 모빌리티 분야 적극 참여
Nvidia - 클라우드 기반 게이밍의 적용 대상을 자동차로 확대할 예정
Bosch - 차세대 차향제어 인포메이션 도메인 컴퓨터, 탑승자의 안정을 책임지는 센서기반 라이드케어(RideCare) 컴패니언 솔루션 공개
삼성 x Harman - 운전자의 신체와 감정 상태 변화를 인지하는 개인화된 차량 솔루션 및 맞춤형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Ready Care'
LG x Magna -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가 사용할 수 있는 자율 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생산 계획
Conclusion
이전 CES가 완전 자율주행 등 장기 기술 목표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전을 제시했다면, 2023 CES는 단기적으로 적용 및 생산 가능한 차량 관련 신기술과 전동화 기술 등이 메인이었다. 차량은 더욱 스마트해지고 사용자와 연결되고 교감하며 소프트웨어로 정의되고, 경우에 따라 자율화되고 있다. 소재 또한 지속가능성을 초점으로, 럭셔리의 대명사였던 천연 가죽에서 비건 가죽으로 혹은 재활용 패브릭 소재로 바뀌고 있다. 그로 인해 모빌리티 산업은 지금 중요한 변곡점에 있으며, 주요 혁신이 진행 중이며 패러다임의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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