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밀라노가구박람회 <Salone del Mobile>

2022. 7. 5. 10:02Design Story/Exhibition Review

 

이미지 출처 : KCC 컬러디자인센터

 


 

이번 포스트를 통해 KCC 컬러디자인센터에서는 지난 6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열린 Salone del Mobile ( 살롱 델 모빌레 /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 전시 리뷰를 하고자 한다. 올해 60번째를 맞이한 살롱 드 모빌레는 팬데믹 이후 재개된 전시로,  2,175여 개의 브랜드와 약 26만명의 관람객들이 참관했다. 지난 3년의 공백 동안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가 생긴 만큼 인류학과 디자인을 결합한 인류학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전시 및 이벤트가 구성되었고, 건축가 Mario Cucinella 가 디자인한 <Design with Nature> 대형 설치물은 미래를 보존하기 위한 자원과 인간의 연결고리를 보여주었다.

 

 

Salone del Mobile (살롱 델 모빌레 /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

일시 : 2022년 6월 7일 - 6월 12일 

장소 : 밀라노 Rho Fiera 전시장 (24개홀)

 

이미지 출처 : Salone del Mobile

 

 

전시장은 총 24개 홀로 구성되어 있고 올해에는 9, 11, 13, 15 총 4개 홀에서 FTK(주방을 위한 기술)가 메인으로 선보여졌다. 이에 따라 Smeg, Siemens, Bora, Bosch 등 글로벌 키친 브랜드를 포함하여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전업체도 이번 2022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가했다. 가전과 가구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는 디자인 트렌드에 따라 많은 브랜드 제품들이 융합되어 부스를 장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 FTK를 포함하여 인테리어, 욕실까지 살롱 델 모빌레에서 보여진 2022-23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자!

 


 

2022 Salone del Mobile

디자인 트렌드

 

 

< Kitchen >

 

1. 생활허브 역할 수행

최근 삼성전자는 통합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출시했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집 안 모든 가전을 연결하는 솔루션으로 쿠킹, 에어케어, 에너지, 홈 케어 등 총 6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집안의 디지털 가전들은 하나의 연결성을 가지고 더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방은 이제 단순히 요리를 하고 식사를 하는 공간을 떠나, 공간 전체의 생활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오픈형 주방과 수납공간의 활성화 그리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주방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리빙 공간으로의 연결성을 고려한다. 또한 나만의 쿠킹 시스템과 IoT서비스 확대는 주방이 생활허브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추출기 후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가전 브랜드 BORA 이번 전시에서 핸들과 버튼이 없는 클리어한 제품인 보라 플렉스 오븐’을 소개하면서 나만의 맞춤형 쿠킹 정보를 입력하고 저장하여 사용 가능하며 쿡 추출기, 멀티서랍, 오븐 등을 사용해 키친에서의 무한한 자유를 전시 컨셉으로 녹여냈다. 75년 역사의 이탈리아 주방 가구 회사 snaidero는 라미네이트로 제작된 Aria 조리대를 공개했는데, 주방이 집에서 중앙 시스템 역할을 하게 되면서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리대 안과 밖으로 수납 공간을 구성했다. 

 

 

2. 절제된 프리미엄 심리스 디자인

40년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후드 시스템 브랜드 falmec AISI 304(스테인리스) 강철을 사용하여 위생적이고 부식에 강한 제품들을 전시에 선보였고 프리미엄 스틸, 라인 조명 등을 사용하여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 공간 안에서 후드가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고 컬러는 Dark Gray, Ligth Gray, Black  무채색 계열의 컬러 사용이 돋보인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SIEMENS 인테리어 요소와 접목된 빌트인 주방 가전 라인을 공개했는데, 가전과 주방이 연결된 공간에 대한 해석에 집중했고 핸들없는 심리스 디자인이 포인트이고 Ivory, Dark Gray, Black 계열의 컬러와 블랙 스틸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마감과 스톤에서 보여지는 자연스러운 표면 처리를 보여줬다. BOSCH 또한 ‘카본 블랙 콜렉션(오븐, 쿡탑, 글라스 드레프트, 식기세척기 )’ 공개하면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블랙에 반광의 마감처리한 Accent Line 중심으로 커넥트 기술을 함께 선보였다. 이처럼 절제된 프리미엄 심리스 디자인과 세련된 마감처리는 럭셔리 가전의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요소로 보여진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신제품 인피니트 라인을 공개하고,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빌트인 가전과 가구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주었다. LG전자의 Signature Kitchen Suite는 유럽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로, 가전과 가구 사이의 이격이 거의 없는 디자인과 절제된 마감처리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디자인들을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 KCC 컬러디자인센터
이미지 출처 : KCC 컬러디자인센터

 

3. 야외 다이닝을 위한 아웃도어 제품 부각

올해 살롱 델 모빌레에서는 야외 다이닝을 위한 아웃도어 제품들이 다수 보였다. 기존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제품들이 출시되었으나, 올해는 보다 야외 다이닝에 적합한 소재와 형태의 디자인들이 더 강조되어 나타났다. ZERA는 스틸과 자연 풍경이 브랜드의 원재료라고 외치는 철강 가공 전문 회사로 아웃도어 키친에 대한 방향성을 이야기하고, 야외에서 사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아웃도어 키친 신제품을 공개했다. 강철, 스틸, 나무 다채로운 재료를 사용하고 철강을 기반으로 제품들을 만드는 주방 디자인웨어 브랜드로서 부피를 최소화하고 비바람에 견딜 있는 소재의 제품들을 전시에서 선보였다. 이탈리아 주방 가구 브랜드 AMBIMIS 또한 야외 환경에 제약받지 않는 소재를 활용하여 제품을 제작했고, 실내와 실외 구분 없는 연결성을 보여주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 KCC 컬러디자인센터

 

 

< Living >

 

1. 휴식가구와 유기적 디자인

팬데믹 이후 인테리어 가구는 지속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패브릭을 활용한 유기적인 형태의 쇼파와 우드를 활용한 테이블 등 휴먼 터치에 근거한 디자인들이 보여지고 있다. 그리고 올해에도 이러한 방향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며, 독특한 유선형 형태의 디자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또한 오브제들 간의 유기적 연결은 컬러와 소재 면에서도 눈여겨볼 만 한다.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Arper는 투명함과 색채가 조화를 이루는 구름처럼 섬세한 공간으로 올해 전시를 구성했다. 컬러와 디자인 심리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디자인을 전개하는 브랜드 철학에 걸맞게 그라데이션을 활용해 공간과 제품을 시각화 하였고, 유기적인 형태 그리고 천연 소재를 활용한 제품 디자인을 선보이며 오브제와 공간 사이의 연결성을 잘 보여주었다. visionnaire는 플렌트 패턴의 러그와 곡선형 베드체어를 선보였고, SANKAL은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고리형태의 쇼파를 제작하는 등 많은 브랜드에서 편안함을 강조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 KCC 컬러디자인센터

 

2. 원초적 색감과 입체감 있는 소재

깊은 자연에서부터 비롯된 컬러와 빛과 유리를 활용한 입체감 있는 가구들은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TRUSSARDI CASA는 밀라노 대도시의 역동성에서 영감을 받은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전달하는 브랜드로, 레오나르도 탈라리코가 디자인한 하프문 디자인과 엘리사 오시노가 디자인한 안락의자을 뉴콜렉션으로 소개하였다. 자연의 안락함을 보여주고 Green, Orange Brown, Yellow 등의 원시적이고 깊은 톤의 컬러들로 보여진다. GLAS Italy 1972 설립된 전통있는 이탈리아 글라스 브랜드로 , , 파티션 유리로된 가구를 제조한다. 요한나 그로운더가 디자인한 디자인과 라미네이트 구성된 유리 제품들 그리고 넨도가 디자인한 레이어드 글라스 디자인 등을 선보이며 원색적이고 밀도감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그리고 뉴욕 기반의 주거 사무용 가구 디자인 브랜드인 Knoll 아이코닉한 제품들과 함께 안토니오 치테리오와 피에로 리소니와의 협업으로 현대성과 전통의 균형을 유지하는 컬렉션 공개했다. 가죽과 나무 본연의 브라운 컬러와 그린 컬러의 패브릭 스툴이 돋보였고, 부스는 모듈식 디자인을 적용하여 원초적이고 입체감 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 KCC 컬러디자인센터

 

 

3. 공간의 포인트로 멕시멀한 오브제 활용

리빙 공간이 점차 미니멀하게 변화하면서 공간의 포인트로서 멕시멀한 가구와 오브제를 활용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그 중에서 쇼파는 유기적이면서도 눈에 튀는 색채와 크기로 리빙 공간에서의 중심 오브제 역할을 하고, 서브 체어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활기를 더한다. 건축학적인 설계로 구성된 소파와 의자를 주로 선보이는 스웨덴 브랜드 BLA STATION 올해 원시적인 레드 컬러인 BOB 52 시리즈를 출시 하였고, 공간에서 다른 제품들과 여러 조합이 가능하도록 하면서도 공간의 포인트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느림과 편안함을 표현할 있는 패브릭, 나무 등의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을 구성 하였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소재를 만지고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baxter 돋보이는 소재와 컬러를 활용하여 침실, 거실 등 공간의 무드를 구분하여 표현했고, 전통 소재, 자연의 컬러들로 공간의 볼륨감을 살렸다.

 

이미지 출처 : KCC 컬러디자인센터

 

 

< Bath >

 

1. 공간활용을 위한 심리스 디자인

cielo 이탈리아의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컬러별로 존을 구성하여 컬러와 디자인에 따라 톤앤 매너가 다른 cielo만의 욕실 공간을 선보였다. 전통과 현대적인 해석이 가미된 Marcel 제품을 선보였고, 한정적인 욕실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있도록 수납공간 디자인이 다채롭게 적용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Ex.t 인체공학적인 욕조와 더불어 제품의 디자인을 단순화하여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 디자인들은 선보이는 등 심리스 디자인도 욕실 내에서 다채로운 형태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프라이빗 웰니스 철학을 담은 이탈리아 욕실 주방 브랜드 GESSI ORIGINI는 25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사적인 환경에서의 웰빙 문화를 창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디자인을 해오고 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형태는 심플하지만 포인트 될 수 있는 컬러를 활용하여 제품을 다채롭게 보여줬고, 수전의 경우 하나의 심플한 그래픽적 요소로서 표현되었다. 

 

이미지 출처 : KCC 컬러디자인센터

 

 

2. 웰니스적 컬러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물성

미국 프리미엄 욕실브랜드 KOHLER 신제품 블랙 반광의 Branzn 욕실 콜렉션과 스테이트먼트 샤워 컬렉션 그리고 , 아로마, 안개 등을 활용해 욕실에서의 테라피적 요소를 보여주는 고요한 목욕 제품을 선보였다. 수전, 도기, 양변기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선보였고 몸과 마음을 진정시킬 있는 욕실에 필요한 요소들만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GESSI ORIGINI는 라이트의 컬러를 활용하여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라이트를 욕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고, 터키 브랜드 VitrA 영국 디자이너 Tom Dixon 협업하여 Liquid 컬렉션 타일은 물결 모양을 연상시키는 엠보싱 타일 라인이다. 편안함을 향상시키고 감각적인 디테일과 차분한 컬러가 특징이다

 

이미지 출처 : KCC 컬러디자인센터

 

지금까지 Salone del Mobile 전시를 통해 향후 키친, 리빙, 바스 공간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Salone del Mobile에서 보여진 디자인 트렌드를 다시한 번 짚어보자면, 주방은 #생활허브 #프리미엄심리스디자인 #아웃도어라이프 등으로 정리되고 리빙은 #휴식가구 #유기적디자인 #원초적컬러 #멕시멀오브제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바스는 #공간활용 #웰니스적컬러 #디테일물성 등으로 정리된다.

 

향후 Milano Design Week Review 2 포스트에서는 Milano Design Week 기간에 열린 장외 전시인 Fuori Salone 소식을 가지고 찾아올 예정이다. 장내 전시와 어떤 다른 점이 있고, 브랜드들은 어떤 철학을 전시에 녹여냈을까? 

 

 

 

 

트렌드 세미나 및 CMF 컨설팅 문의

허재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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