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3. 11:26ㆍDesign Story/Exhibition Review
글. Editor M
매년 우리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박람회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IT관련 기술의 박람회 혹은 전시회 CES에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4,400 기업, 1억 7천여명이 참석한 전시회에 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
Customer Electronic Show의 약자로 구성된 CES는
1967년 뉴욕에서 소비자 가전 제품을 소개하는 쇼의 형식으로 시작되었으나,
최근 다양한 소비 및 산업 트렌드를 아우르는 테크 쇼 겸 산업 관계자들의 ‘정보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그것을 사회에 적용하기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 폰이 바꾸어 놓은 우리의 일상은 '포노사피엔스'라는 신인류를 탄생시켰듯,
최근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들은 우리 삶을 통째로 변화시키고 있다.
스마트 폰으로 대표되는 IT 기술의 발달은 과거부터 최근까지 적용되어 온
생산, 유통, 소비 폐기 등에 대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며, 기존 사회 패러다임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렇다면 현재에도 진행중인 기술 개발의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겨난다.
지난 수년간 사람들이 겪었던 급격한 기술 진보, 혁신만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CES2020은 이전과 같은 놀라움은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까지 눈앞에 보여지는 발전 과정에 하나 하나에 기술이 집중했다면
올해, 2020년에는 혁신을 바탕으로 다수의 기술들이 우리 일상을 새롭게 정의내리며 서로 보완되고 융합되는,
새로운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것에 의미가 있다.
AI와 로봇, 자율주행과 같은 최첨단 기술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심리적 공감도가 낮은 현실 속에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기술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저항 극복과 기술의 성숙이 중요해지고 있다.
CES2020의 가장 큰 흐름은 “인간 중심”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기술 개발의 목적이
사람을 중심으로 더 나은 삶과 편리함을 제공이라는 사실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이러한 목적성은 CES2020의 주요 키노트(기조 연설)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임러, 델타, Quibi는 현재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하여
인간 중심의 미래 비전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서로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결국 ‘사람’인 것이다.
세계 고령화와 환경오염의 가속화되는 현실에서 건강한 삶은 모두가 원하는 바람이 되었고,
의료 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의 꿈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웨어러블 기술과 함께 성장한 디지털 헬스 기술의 확대와 그 성장세는
이번 CES에 디지털 헬스 기업 참가율이 전년대비 약 20%이상 증가 되었다는 점에서 확인 가능하다.
소비자 개인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수면을 취하거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영역으로
디지털 헬스의 범위가 확대되며 앞으로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견 된다.
우리 주변의 수 많은 기계가 정보를 습득(Sensoring), 처리하는 과정(Computing)의 발달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AI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AI를 비롯한 IoT 등이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끼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과거 IoT(Internet of Things)가 정보 습득 기기와 연산 처리되는 Cloud와 그 연결성에 주목했다면
이젠, 디바이스 하나가 스스로 정보를 습득하고 처리하여 행동하는
IoT(Intelligence of Things)의 시대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개인경험에 최적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나의 생활 전반을 관리해주는 삼성전자의 ‘Ballie’는,
개인의 특성에 맞게 변화되는 다양한 가정의 모습을 제시해 주었다.
스스로 이동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생각하는 ‘Ballie’의 영역은
AI 기술이 점차 사람,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CES2020 에서 주목해야 할 또다른 흐름은 모든 산업군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업계에서 주로 통용되는 모빌리티의 개념이 이동수단을 넘어,
접근성의 개념으로 확대되며 가전과 스마트 홈 서비스가 연결된 모빌리티를 강조한 가전기업들과
모빌리티를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로 그 의미를 확장한 완성차 업계의 경쟁 아닌 경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들이 제 모빌리티 시장에 발을 내딛으며,
그들에게 이동수단, 즉 자동차 내부는 집과 같은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삼성과 LG, 소니 등 가전 업체와 IT 기업 SK telecome은 본래 자신들의 영역을 벗어난
새로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이동수단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있다.
각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서로의 영역을 넘나 들며, 보완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삶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CES2020의 ‘모빌리티’가 화두로 떠오르며,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는 모빌리티 기능을 기반으로 보유 기술의 가능성과 효용성을 극대화한
모빌리티의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였다.
현대 기아자동차에서는 스마트 시티 구성 요소로 제안한 UAM(Urban Air Mobility)과
도요타에서 AI/자율주행/수소사회가 융합한 ‘Woven City’비전을 제시한 것은
모빌리티의 개념을 스마트 시티로 확대시키는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 중심의 기술개발은 완성차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받은 Mercedes-Benz의 미래형 컨셉트 자동차 비전 ‘AVTR’은
친환경 운전의 가능성과 인간, 기계 및 자연 사이의 새로운 상호 작용을 느끼게 한다.
Mercedes-Benz를 비롯한 또 다른 완성차 업체 BMW, Audi에서도
차량의 기본적인 제어와 함께 탑승자의 생리학적 신호에 반응하는
생체 반응 시스템을 구축하며, 미래 자율 주행차의 모습을 가늠하게 한다.
올해 CES2020 ‘빅샷’(CES에서 등장한 1년내내 회자될 기술,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기술)은 등장하지 않았다.
‘빅샷’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2020은 아쉬운 해로 기억되겠지만
올해 CES는 과거보다 명확해진 기술 목표와 서로 융합되고 집약되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를 통해
앞으로 CES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다음 포스팅부터 CES2020에 등장한 각 제품별 특징을 보다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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