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 08:44ㆍDesign Story/Exhibition Review
글. Editor Y
지난 CES2020 : 휴대용 전자제품 PART1 IDEAS 포스팅에서 언급된
휴대용 전자제품 CMF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컬러를 비롯한 소재와 마감은 디자인에서 간과할 수 없는,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요 요소이다.
CES2020에서 등장한 기기와 콘텐츠들은 지금껏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미래 기술의 집약체로
점차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가 되어감을 보여주듯
첨단 하이테크 이미지보다는 일상적이고 친숙한 컬러와 자연에 기인한 마감이 선호되고 있다.
인류와 공존을 위한 ‘지속 가능성’
최근 주변 환경이 주는 공포 속 등장한 ‘지속 가능성’이라는 사회적 패러다임은 우리 삶 속에 필수가 되었다.
CES2020에도 '지속 가능성'은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되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디자인이 화두가 되었으며,
컬러로 자연을 느끼며 정서적 안정감을 찾고 환경 친화적 소재와
이를 모티브로 삼은 마감 등이 줄지어 출시되었다.
COLOR
컬러는 크게 두 가지 양상을 보였는데
확실한 개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비비드 컬러와 보는 이들의 흥미를 끄는 블렌딩 컬러,
아날로그적 감성과 편안함을 선사하는 중채도 및 파스텔컬러가 눈에 띄었다.
먼저 다채로운 색상의 향연인 비비드 컬러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대담한 컬러의 조합은 나만의 개성을 선보이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며 더욱 화려한 매력을 선보인다.
퍼플, 블루 등의 비비드 한 색조가 각자의 컬러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소구 하며
어느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색의 조합은 ‘오로라(Aurora)’같이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성시켜 주기도 한다.
지난 2019 KCC 세미나에서 언급된 ‘Iridescent(무지갯빛의)' 변화와 더불어
각도와 휘도에 따라 미묘한 컬러 베리에이션(Color Variation)을 보여주어
시각적으로 제품을 더 고급스럽고 미래적인 분위기를 완성시켜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모바일 및 태블릿 PC에서 펄 혹은 메탈 파우더를 가미한 글로시한 피니싱과 조화를 이루어
볼드한 효과를 주거나 사이드로 컬러 포인트를 주어 단조로워 보이는 제품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자연 친화적 소재가 제품에 실제로 적용되거나 유사한 컬러 Variation을 선보이면서 보다 편안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중/저채도의 따뜻한 컬러 뉘앙스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기술 문명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완화시켜주며
최근 주목받았던 레트로 문화와 함께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마음을 위로해 준다.
특히 게이밍 기어와 스피커, 카메라 등 아날로그 요소를 반영한 하드웨어에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화룡점정으로 레트로 컬러를 부드럽게 재해석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안정적인 색감은 정적이고, 부드럽게만 인식되는 것은 아니다.
네온과 민트, 블랙과 베이비 블루 등 서로 다른 색상의 흥미로운 조합은 안정적이고 차분한 색감뿐 아니라
보기만 해도 마음이 밝아지는 화사한 컬러감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페일(Pale), 브라이트(Bright) 계열의 달콤한 파스텔이 우리의 우울함을 치유하며,
미래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이러한 컬러 군은 앞으로 유망 산업 중 하나인 Kids 부문에서 많이 보이고 있고 그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MATERIAL
앞서 언급된 ‘지속 가능성’은 소재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인테리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우드와 패브릭 같은 자연 친화 소재의 적용을 통해
더욱 편안한 감성을 동반한 친숙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재의 확대는 우리가 휴대하는 전자제품 마저 삶의 일부로 더욱 인간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를 완성시켜준다.
소재의 가공법도 정밀하게 개선되어,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자연 소재는 이제 그 활용도를 더욱 넓혀 가고 있으며
실제 제품 적용이 어려울 경우 그것을 모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이 지속적으로 등장 함으로써
리얼 소재의 적용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친환경 소재 기술은 프로토타입이 대부분이지만 지구와 인류를 위한 선한 영향력에 우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가 제품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단계라면,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의 도출과 활용은 앞으로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미래의 과제가 아닐까?
FINISHING
소재가 다양해짐에 따라 마감의 영역도 그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아직까지는 매트(Matt)한 제품들이 주류이지만, 이것을 다소 거칠거나(Rough) 볼드(Bold)하게 변형하여 인테리어
혹은 소비자 개인의 오브제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최소한으로 가공된 패브릭 등 소재가 주는 투박함은 인간과 자연의 일치감을 반영하여 그 접점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통념적으로 받아들였던 마감의 개념은 확대되어 녹슨 우주선의 표면 같은 러스트와 매끈한 메탈도
산화되기 전과 후의 마감으로 전혀 다른 느낌을 주면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편익을 소구 하기도 한다.
글로시(glossy) 한 마감 또한 마감뿐 아니라 컬러 본연의 느낌을 부각해 주는데
앞서 컬러 부문에서 다룬 바와 같이 다각도로 서로 다른 휘도와 색감을 표현하는 제품에서 선호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CES2020에서 보여준 휴대용 전자제품의 CMF를 통해
가장 기술적인 것이 가장 인류의 삶과 닮은 ‘지속 가능성’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수많은 공해에 지친 우리에게 기술을 통해 경험하는 단순 자기만족과 휴식에서
나아가 환경을 생각하며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해 준 전시였다.
CES2020 : 휴대용 전자제품_ Part2 CMF -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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