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30. 14:21ㆍDesign Story/Influence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갓생’을 넘어서 바쁜 일상 속 여유를 찾으며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겟(GET)생’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팬데믹 이후 캠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캠핑을 통해 나의 '쉼'을 돌아보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캠핑을 테마로한 TV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방영되고 있고, 인스타그램 속 #캠핑 해시테그는 843.7만에 달한다. 캠핑 산업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성장세가 굉장히 크고 앞으로도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이용자는 2020년 534만명에서 올해 700만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게 캠핑 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가전업계는 휴대성과 편리성이 강조된 플렉서블 소형가전을 출시하고 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번 포스트에서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소형 가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일명 '플렉서블(Flexable) 가전'으로도 불리는 캠핑 시장을 공략한 가전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 캠핑가서 TV로 넷플릭스 볼래?
모바일 사업을 뒤로한 채 LG가 2021년 야심차게 선보였던 이동식 스크린 '스탠바이미(StandByMe)'.
중고거래에서 웃돈을 주고 판매할 정도로 수요가 많았던 스탠바이비가 2년만에 새롭게 출시되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이동성과 휴대성이 더 강화된 형태의 LG '스탠바이미(StandByMe) GO’는 화면과 스탠드 그리고 스피커 모두가 일체형으로 탑재된 형태로 케이스 상단에 손잡이가 있어서 이동이 편리하고, 별도로 설치를 하지 않고 케이스를 열고 닫는 형태만으로도 작동이 가능하다. 때문에 한강을 가거나 캠핑을 가서 큰 화면으로 넷플릭스와 티빙 등의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요리를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 또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캠핑용품 전문 매장인 고릴라 캠핑 전국 56개 매장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Helinox)와 손잡고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었다. 그리고 올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기아와 협업해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EV9 에디션’을 공개했다.
254cm까지 투사가 가능한 FHD급 프로젝터인 포터블 스크린은, 기아 SUV EV9의 시그니처 컬러 오션 매트 블루 컬러의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형상화한 전용 스킨으로 EV9과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캠핑이나 차박을 할 때 자유롭게 스크린을 투사하여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차에서 충전까지 가능해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영상을 보고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손을 잡고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투숙객 전용 야외 피크닉 공간인 '포레스트 파크'에서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전은 마치 바퀴 달린 것처럼 유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공간에 대한 개념이 점차 확장되면서 휴대성과 이동성이 강조된 제품들은 캠핑러들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젠 캠핑 가서도 밥솥으로 밥 해먹자!
캠핑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음식'이 아닐까 싶다. 갖추어진 환경에서 요리를 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캠핑이라는 특정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요리들은 흔히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들로 선호되었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과 캠핑러들을 공략한 휴대성 좋은 주방 가전들이 함께 출시되면서, 사람들은 보다 더 '특별하게' 즐기고 먹는 캠핑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쿠첸의 경우 '나홀로 캠핑족'을 위해 소비젼력을 300W까지 낮춘 1.5인용 미니 밥솥 '머쉬룸'을 출시하기도 했고, 쿠쿠전자는 '1구 셰프스틱 인덕션'을 앞세워 캠핑족을 공략하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에서 개발되고 있었던 1구 인덕션이 보다 더 확장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선보여지고 있는 셈이다.
여름 캠핑! 이젠 어렵지 않아요.
캠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으나 모두가 입을 모아 봄 또는 가을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은 겨울보다도 캠핑족들에게 더 큰 피로도를 주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에 캠핑 인구의 수요를 맞추고 더위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시키기 위한 국내 소형 가전업계 기업의 행보가 주목된다.
앞서 쿠쿠전자는 '1구 셰프스틱 인덕션'을 앞세워 캠핑족을 공략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 쿠쿠홈시스는 포터블 제빙기, 휴대용 써큘레이터 등 계절에 걸맞는 가전을 출시했는데, 쿠쿠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로 인해 6월 제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무려 145%가 증가했다. 신일전자도 '이동식 에어컨'과 '무선 캠핑팬'을 출시하여 캠핑족들의 시원한 여름을 책임질 제품들을 선보였고, 캠핑 용품 브랜드 외에 많은 가전 기업들에서 캠핑족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023년도 캠핑 인구는 700만명으로 예측된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국내 캠핑산업 규모가 2020년 대비 4조원에서 올해 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에 따라 국내 소형 가전업계 기업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신제품들을 출시 중이며 앞으로 캠핑 산업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집 밖의 가전에 대한 수요과 공급이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가운데, 휴대성을 고려한 제품 경량화와 더불어 외부 환경 노출로부터 내구성이 강한 소재에 대한 변화는 앞으로 주목해 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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