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3. 08:47ㆍDesign Story/Exhibition Review
2025 상하이 오토쇼의 메인 테마인 'Electric Evolution'은 미래 자동차 디자인의 지평을 넓히는 혁신의 무대였다. 그 중심에는 전기차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외장 컬러들이 브랜드의 철학과 소비자의 감성을 강렬히 연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본 리뷰에서는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색상들에만 집중하여,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매력적인 캔버스로 변화하는 현장을 소개한다. 색으로 빚어낸 자동차의 미래를 지금 만나보자.
PURPLE
이번 상하이 오토쇼를 빛낸 다양한 컬러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컬러는 바로 보라색이었다. 기존 전기차 컬러의 보편적인 블루나 화이트에서 벗어나 신선하면서도 차분한 매력을 지닌 이 컬러는 올해의 숨은 주역으로 떠올랐으며, 페일한 라벤더, 딥한 푸룬 색상까지,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솔리드 라벤더 컬러가 많이 보였으며, 이는 전에 포르쉐가 선보였던 EV 마칸의 Provence 컬러 영향을 많이 받은 듯싶다. 파스텔 보라색은 KCC에서도 25/26년도 트렌드 컬러로 'Pfeiffer Mauve'를 제안한 바가 있으며, 이번 오토쇼에서 그저 단기 트렌드 컬러가 아니라 전기차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깊은 컬러로 자리 잡을 듯하다.
METALLIC
올해 메탈릭 실버컬러는 유톡 새틴한 마감이 많이 보였다. 무광과 가까운 새틴, 서걱거리는 매트한 입자감을 보여주는 실버가 퓨처리스틱하면서도 전기차의 느낌을 극대화 주는데 활용되었다. 특히 JETOUR의 SILVER SNOW컬러는 화이트 메탈릭으로 마치 아노다이징과 같은 은은한 펄감과 메탈릭한 질감이 조화를 이루어, 차량의 강인한 외관에 세련미를 더해주었으며, 화이트 특유의 맑고 차가운 느낌을 새롭게 표현해 주목을 끌었다.
BLUE
블루는 이제 전기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컬러이다. 2025년 상하이 오토쇼에서는 다양한 블루 계열의 컬러를 볼 수 있었는데, 채도가 낮은 밀키한 블루, 솔리드 스카이 블루, 그리고 청록색 컬러가 눈에 띄었다. 기존 전기차에서 있어서 중요한 블루 컬러를 최대한 새로운 모습으로 보이고자 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GREEN
클래식한 레이싱 그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러들이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와 고성능 모델에서 포학되었다. 보다 톤 다운되고 깊이감 있는 다크 그린 또는 올리브, 세이지 톤으로 변화하면서, 절제된 자신감, 클래식한 고급감, 그리고 지속 가능성의 정서적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에는 퍼포먼스, 미래지향성, 그리고 주목성을 강조하는 밝고 시트러스한 계열의 라임/Acid Green 컬러가 일부 컨셉카 및 퍼포먼스 EV에 적용되며 시선을 끌기도 했다. 또한 기존 빈티지차에서 많이 보이던 민트 그린 계열의 컬러가 다수 EV 및 도심형 모델에 적용되며, 리프레싱한 세련된 컬러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BEIGE
마지막으로 차가운 기능 중심의 쿨톤 컬러들이 상대적으로 줄고, 대신 따듯하고 은은한 뉴트럴 메탈릭 계열이 다수 등장했다.
밝은 톤 부터 어두운 톤 까지, 베이지 계열의 컬러들은 (웜 실버, 샴페인 골드, 크리미 브라운) 광택, 표면 질감, 명도와 채도의 미세한 조절을 통해 전통적인 ‘눈에 띄는 럭셔리’보다 정제되고 은은한 ‘소프트 럭셔리’ 감성을 강조하는 전략적 컬러로 부상한 모습이다. 특히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이를 새로운 중국형 하이엔드 디자인 언어를 구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듯 하다.
이번 상하이 오토쇼 2025는 ‘Electric Evolution’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전기차 중심의 기존 컬러 군에서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중국 브랜드들은 다채롭고 과감한 색상 선택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글로벌 브랜드들 또한 안정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컬러와 동시에 중국 시장에 맞춘 컬러 에디션들을 공개해 다양한 색상을 선보였다.
요즘 전기차가 대세가 되면서 과거의 오토쇼에서 공개했던 화려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컨셉카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전기차 시대로 인해 이제 컬러의 중요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브랜드 철학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친환경 가치관을 연결하는 중요한 소통 도구로써,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는 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컬러 전략이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를 것이며,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컬러를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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