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하우징, 작은 집의 시대.

2015. 4. 2. 09:00Design Story/Lifestyle & Interior









대한민국의 인구는 2014년 기준 약 5091만명.

2011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으로 그 중 1~2인가구는 각각 23.4%, 23.9%로 전체의 47%에 달했다.

과거에 가구의 유형이 구성원수 순으로 뚜렷했던 것에 비하면 

최근에는 명확하게 4인이상 가구는 감소하고 1,2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미혼자 이혼률의 증가와 무자녀 가구, 고령화로 인한 사별 등으로 1,2인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69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가구 규모별 비중 추이

통계청(2011),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



미국의 1인가구 비율은 26.7%, 영국 29%, 노르웨이 39.7%, 네덜란드 33%, 중국 14%(2000년 부터 10년간 2배 증가) 등

세계적으로도 1인 가구화 추세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1인가구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주거비는 소형 가구의 소비지출의 가장 큰 부분이다.

주거 면적은 주거 지출에 비례. 그래서 특히 도시에 사는 젊은 이들은 

끝없이 치솟는 집 값을 감당하기 위해 더 작은 집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대도시의 최소 주거 면적 규정이 하향되었고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국 또한 초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아직까지 국내 평균 주거면적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나

가구 구조 변화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주거 규모 축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KB 경영정보리포트 2012-13호)


주택의 다운사이징 흐름이 전 세계적인 추세인 가운데,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은 이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소형 주거 공간에서의 공간 활용을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유 공유하고자 한다.







furniture become

part of architecture


6rooms int 1: morphing apartment packs | fair companies.com


뉴욕 소호에 있는 아파트라고 소개된 이 공간은 49m2 남짓한 면적에

8개의 공간으로 가변될 수 있는 디자인을 제안하였다.

움직일 수 있는 벽에는 노트북 거치대, 의자, 책상, 책장, tv, 침대 등 거의 모든 가구를 벽에 숨겼다가 펼칠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평소에는 1인이 머무르지만 손님이 방문하였을 경우 벽을 움직여 게스트룸과 침대를 펼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되었다.




PKMN Architectures | home-designing.com


스페인의 PKMN Architectures는 각 방의 면적을 작게하는 대신

사용자가 머무는 한 공간을 넓게 확보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쉘빙 유닛을 개발했다.

공간은 크게 두 파트로, 다이닝 공간에서는 업무와 식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항상 오픈되어 있고,

나머지 절반은 쉘빙을 이동시켜 주방이나 침실로 변형할 수 있다.

이 디자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움직이는 쉘빙인데, 

이는 도서관의 책장 유닛에서 부터 영감받아 트렉과 바퀴로 이루어져

단 한 손으로 500kg가 되는 이 선반을 움직일 수 있다.





Beriot, Bernardini Arquitectos | design-milk.com


초소형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공간을 수직적으로 확장하여 설계하는 것이다.

스페인에 위치한 28m2의 이 공간은, 높은 천장고 덕분에 3개의 층으로 분할하여 디자인되었다.

기준층에 주방과 화장실을, 중간층에 최소한의 천장고를 확보하여 옷장을, 2층에 낮은 층고의 침실을 두어 

총 8.5m2를 더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fordable & Light-weight

Furniture



영국 성인의 10명 중 3명은 지난 3년 동안 이사를 두 번 했으며, 그 중 15%는 

자신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현재의 집에 머물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최근 한국에서도 대부분의 임대주택이 월세로 전환되면서 주거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도시 생활에서의 높은 주거 비용, 짧은 주거 주기와 잦은 이동은 

해체와 조립이 쉽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가벼운 가구를 선호하는 

소형가구의 소비형태를 불러일으켰다. 

얼마 전 한국에 진출한 이케아는 이와 같은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가구를 제안한다.


IKEA PS 2014 : Furniture for Homes in Constant Motion




IKEA PS collection




또, 전통적인 거실, 침실, 주방의 공간 구분이 모호해 지면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multi-funtion 가구가 소형 주거에 더 필요한 존재가 되고있다.





Prefab kitchen concept, Rockwell group 





Multi-funtional

home appliance



크면 무조건 좋다는 생각은 이제 한 물 지난 옛 이야기가 되었다. 

트렌드 조사기관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소비자의 70.9%가 앞으로 소형 가전/가구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보유한 가전/가구 중에 사이즈가 크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 사람은 26%,

그 중 가장 많이 느낀 제품은 '냉장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의 경우 주방의 가전제품은 필요한 존재이지만

그들이 차지하는 면적과 사용 빈도에 비하면 활용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마이크로 하우징에 있어서 이러한 가전제품의 소형화 대안이 없고서는 주방에 들어갈 일이 아예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미국의 유명한 디자인 펌인 Frog design은  General Electric에 Eco Switch를 제안했다.

이는 전통적인 가전제품이 더 작은 주거 공간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능을 한 디바이스에 조합한 것이다.



EcoSwitch by Frog Design


GE의  Eco Switch 인덕션 베이스에 주전자, 블렌더, 커피메이커, 슬로우 쿠커 등의 여러가지 기능을 탑재했다.

전파를 식별하여 자동적으로 어떤 아이템이 놓여있는지를 판단하면

디스플레이는 그 아이템에 대한 컨트롤 버튼만을 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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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장래가구 추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9.6%, 2030년 32.7%로 

꾸준이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자녀양육이나 부모부양에서 자유로운 이들은 결혼한 이들보다 자유롭다는 점에서 최대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 

집안을 의미있게 꾸미고자 하는 이들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