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4. 14:54ㆍDesign Story/Exhibition Review
2022년, 올해 CES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그중에서도 고객 경험을 최대로 끌어올린 국내 기업의 전시공간은 각 사의 혁신성과 비전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를 거두어냈다. 그중 한국기업은 총 2천200여 곳 중 500곳으로 AI, NFT, 헬스케어 등 혁신적인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맹활약했다는 평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거대기업들은 공간과 경험에 집중한 전시를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던 것일까? 이번 블로그에선 2022년 CES 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빛날 수 있게 했던 각사의 전시공간들을 리뷰해 보고 이를 통해 각각의 메시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C.E.S: Chaos 혼돈, Environment 친환경, Space 공간"
그전에, 우리는 CES의 가장 큰 특징을 크게 3가지의 키워드를 통해 올해 가장 큰 이슈들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 먼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함으로써 각자의 불확실한 현실 ( Chaos )을 다르게 해석하고 또 이를 통해 다양한 비전과 나름의 전략을 선보인 기업들, 미래 산업 방향성에서 땔레야 땔 수 없는 ESG경영 전략 ( Environment ) 그리고 상품가치의 공간을 재정의하거나 또는 사용자의 공간적 제약을 제거하는 등 공간의 재정의 ( Space )를 통한 사업 확장까지. 이렇게 3가지 키워드는 다양한 전시공간 안에서 각 사의 기업가치를 드러내는 주요 컨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각각의 기업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컨텐츠를 녹여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1. SK 의 몰입감있는 체험공간
SK그룹은 청정(Clean), 안전(Safe), 편의(Convenient), 건강(Healthy)이라는 4가지 핵심가치 별로 SK의 반도체·ICT,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수소 에너지 영역의 친환경 혁신 기술과 제품을 구성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탄탄한 제품 구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SK의 전시공간 덕분이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 주제인 넷 제로(Net-Zero) 이행을 향한 '여정'과 '동행'(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 t)의 1%인 2억 t의 탄소 감축' 약속과도 연결되어 있는 주요 컨텐츠로 SK의 미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전시의 이목을 끈 핵심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실감나는 참여형 컨텐츠"
바로 실감있는 참여형 공간 구성에 심히를 기을였다는 점이다. 먼저 전용 도슨트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이하 앱)인 ‘동행(Buddy)’은 스마트폰을 태깅하면 화면과 함께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전시관을 둘러보는 동안 각 관람객의 동행 앱에는 SK와 함께 탄소 감축을 실천에 옮긴 ‘그린 포인트’가 쌓이게 되며, 관람객들은 보유한 그린 포인트를 통해 기부뿐만 아니라 친환경 제품 등 그린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관람객들이 실제 탄소 감축에 동참할 수 있게 한 SK의 참여형 전시는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탄소 없는 세상의 동반자가 되어줄 SK와 탄소 감축 여정을 함께하자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환경에 대한 고민과 관심은 공간 전체를 활용한 메니페스토 영상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각각의 무드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넷제로 (Net-Zero) 동참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AR 을 통해 각 영상에 맞는 컨텐츠를 접하고 참여하는 것은 기존 전시가 가지고 있는 공간의 제약을 넘어 다양한 경험과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이러한 실감형 공간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비전과 가치를 입체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2. 제품없는 LG 전시장 ?
LG전자는 CES 2022에 실물 제품을 전시하지 않고 재활용 자재만을 활용한 친환경 전시관을 마련했다. 관람 방식에 있어 다소 불편한점이 있었으나 색다른 관전포인트를 제공 했다는 점에서는 주목 해 볼만 하다. 온오프라인 참관객들은 LG 전자의 ‘Life’s Good Lounge’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후 LG 전자의 제품을 증각현실 (AR)로 접 해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체험 할 수 있다.
"다각적 공간 활용"
반면 LG는 하이테크 솔루션과 상품들이 무색 할 만큼 투박하고 미니멀한 전시공간을 선보였다. 전시관 내 조형물들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찌꺼기를 압착해 만든 OSB(Oriented Strand Board) 합판 페인트나 니스 등 재활용 자재를 활용했다. 이처럼 LG 는 전시공간을 활용 해 환경적 이념을 드러내는 것 뿐만 아니라 관람 체험의 한계를 실험함으로써 공간을 다각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3. 메타버스의 활약
단연 메타버스는 CES 전시 활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구였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2에서 지금 가장 핫 한 메타버스를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의 조합을 선보였다. 전시장에 입장한 관람객이 키오스크에서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원하는 모습의 캐릭터를 생성하고, 현대모비스의 메타버스 공간인 ‘M.Vision Town’을 누빌 수 있게 함으로써 관람객은 메타버스 속 캐릭터를 통해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 POP(M.Vision POP)’과 ‘엠비전 2GO(M.Vision 2GO)’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메타버스 속 경험처럼 차량이 제자리 회전을 하고 바퀴를 돌려 좌우로 움직이는 모습을 전시장에서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 또한 CES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실감형 메타버스 라이브 플랫폼을 공개하였다. 실사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이 융합되고, 여기에 경제활동까지 연계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높은 몰입 경험을 선사해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디지털 전시장과 메타버스의 융합은 이제 기업의 기술력과 비전을 한 층 돋보일 수 있는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이번 포스팅에선 CES : Chaos 혼돈 , Environment 친환경, Space 공간의 재정의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현한 국내 기업의 전략과 비전을 살펴보았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력 못지않게 각 기업이 추구하는 환경적 가치와 신념 그리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은 전시공간 안에서 하나의 메시지로 강력히 전달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나아가 AR, VR, 인공지능과 같은 공간의 개념을 확징시키는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몰입형, 체험형의 공간 활용방식을 더욱 다양화 시킬 전망이다.
그럼 다음년도 CES엔 어떠한 컨텐츠와 기술력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기대 해 보며 블로그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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