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 심리스가 대세?

2022. 7. 5. 14:29Design Story/Mobility

 

 

 

 

"SEAMLESS DESIGN"

 

 

Seamless Design, 이음새가 없다는 의미로 분리되지 않은 형체와 일체형 디자인을 일컫는 말이다. 또한 끊김 없는 연결성이라는 심리스 컨넥션( Connection Seamless ) 이란 용어만 봐도 알 수 있듯, 각종 기능의 작동 또는 각 기능과 탑승자 간의 연결이 매끄럽다고 할 때도 쓰인다. 즉, 차 안에서의 탑승 경험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때문에 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공간 내에서 이어지는 경험의 연결성과 관련한 편의 기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심리스 기술은 커넥티드 카 기술로 함께 이어지며 브랜드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이번 해 출시한 아이오닉 6 내부 공간에 경우 운전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대시보드 한 영역에 집중시켜 완성시킨 조작부는 운전자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인을 줄이고, 감성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이렇듯 첨단의 기술은 외장 디자인에도 그 영향을 꾸준히 미치고 있다. 

 

 

"눈으로 보는 품질" 

 

20세기 말 기술만 강조하던 아우디가 디자인을 개혁하며 내세웠던 말이다. 즉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조립상태처럼 눈으로 보기만 해도 느낄수 있는 품질을 말하는 것. 아우디의 전략은 성공했고 오늘날 모든 제조사가 시각적 품질을 높이려 애쓰고 있다.  첫 번째 특징은 부품 사이 이음새를 균일하게 맞추는 수준을 넘어서서 아예 감춰버리는 것이다. 지금부터 기술이 만들어낸 디자인 변화를 재조명하도록 하겠다. 

 

 

 

 1.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의 극세사 이음새

 

@RANGE ROVER

 

마치 레진 한 덩어리를 깎아 만든 디자인 모형처럼 각기 다른 부품이 하나처럼 만들어진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부품 사이 이음새 간격을 이전 세대보다 절반으로 줄였다. 차체 모든 부품이 하나처럼 붙었을 뿐 아니라, 옆면 유리창과 필러까지 모두 평평하게 이어진다. 또한 시각적 품질뿐 아니라 공기 저항계 수도를 최저 수준으로 낮춰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도어의 둥근 모서리와 글라스가 간결하게 이음새 없이 연결되는 디자인은 플러시 글레이징(Flush Glazing), 히든- 언틸-릿 라이팅(Hidden-until-lit Lighting) 등의 첨단 기술과 조화를 이룬다.

 

 

 

 

2. 볼보 YCC 콘셉트

 

@Volvo YCC

 

반면 볼보는 이음새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을 선택했다. 이러한 과감한 디자인은 특히 여성을 타겟으로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재밌는 점은 보닛 자체를 없애 이러한 디자인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대신 보통 정비 필요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이었던 보닛 대신 차가 직접 필요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을 삽입했다. 기본 볼보의 시그니처 디자인과는 사뭇 다른 부드러운 이미지와 글로시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이유도 이와 같다. 

 

 

 3. EQS 350 

 

@EQS 350

 

고급스러움과 럭셔리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는 앞쪽 모서리를 지나 파르테논 신전 그릴까지 한 덩어리로 이어진 EQS 350 또한 공기역학을 고려 해 이음새를 확연하게 줄였다. 

 

 

 

 4.  IONIQ 6 

 

@IONIQ 6

 

이번 해 새로나온 아이오닉  6 또한 이전과는 다르게 유선형의 실루엣이 강하게 드러난 차종이다. 신규 엠블럼 조차도 기존 입체 형상의 크롬 도금 대신 알루미늄 소재의 얇은 평면 형태를 새로 적용하면서 심리스 효과를 더 극대화시켰다. 특히, 코쿤 ( cocoon ) 컨셉의 인테리어 공간과 외장 컨셉은 인간을 위한 편안함을 아이덴티티로 내세우며 high - tech & comfort의 조화를 만들어 냈다. 기술과 미학의 접점을 다룬 아이오닉 6의 물 흐르는 듯 한 유선형 디자인에 한몫 더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컬러는 ?

 

@왼쪽부터 레인지로버, 볼보 YCC, EQS350

 

 

심리스 디자인의 마지막 장식은 컬러였다. 이음새가 없는 매끄러운 디자인을 부각하기 위해  글로시하고 차분하지만 무겁진 않은 컬러들을 옵션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펄 입자 감의 경우 골고루 분포되어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지만 매끄럽게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부품 하나하나의 느낌보단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부피감을 강조해 낸 것이다.  이렇듯  미세하지만 볼륨감 있는 입자감과 컬러 구현은 심리스 디자인의 방향성을 확신시키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