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31. 10:47ㆍDesign Story/Mobility
GOODBYE GRAY!
FIAT는 새로운 Fiat 600e를 시작으로 더 이상 회색 차를 생산하지 않겠다는 혁신적인 결정을 내렸다.
'오늘부터 현재와 미래의 FIAT 라인업 컬러는 이탈리아의 바다, 태양, 지구 및 하늘에서 영감을 얻을겄이다'라고 선언했는데, 삶에서 색상의 중요성을 높이고 브랜드의 새로운 'Dolce Vita' 아이덴티티를 재확인 시켜주는 결정이었다. 이번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피아트를 대표로 더욱더 다채롭고 유쾌해지는 모빌리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주인공은 나야 나
다양한 컬러들에 알아보기에 앞서 왜 피아트는,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들은 강렬한 컬러를 택하는 걸까?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 제조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강렬하고 다양한 컬러의 차량을 선보이며, 마치 ‘우리는 정체되지 않고, 트렌디하고, 다이나믹하게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어요’라고 외치는 것 같다.
(그럼에도 결국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컬러는 흰색 검은색 그리고 은색이 될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현상을 보며 컬러는 더 이상 컬러 자체가 아니라 제조사의 ’브랜딩’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유구한 역사를 가진 유럽 제조사는 헤리티지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준비하며, 컬러 브랜딩을 통해 소비자에게 ‘미래시장에서의 주인공은 나야 나’라고 각인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POPPING SOLID COLORS
올해는 특히 볼드한 솔리드 컬러를 활용한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슈퍼카 혹은 하이앤드 브랜드에서 이러한 시도가 일어나는 것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군계일학이 되고자 눈에 띄는 컬러를 내세우며 아이스브레이킹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 솔리드 컬러 카테고리에서는 어떤 다이나믹한 컬러들이 최근 출시됐을까?
제네시스 GV80 쿠페 컨셉의 '마그마' 컬러는 대학민국의 자신감과 열정적인 태도를 상징하는 강렬한 오렌지 색상을 보여준다.
올해 영화 바비의 개봉은 큰 열풍을 일으켰는데, 자동차도 의외는 아니다. 2022년만 해도 핑크는 영국에서 가장 인기 없는 페인트였으나, 바비에 나온 핑크색 콜벳이 다시 이목을 끌며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영국 AutoTrader에선 바비가 공개된 5-6월달 사이 바비에 나왔던 핑크 콜벳 검색량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핑크 컨버터블 품목이 93% 증가했다 한다.)
마세라티 또한 맞춤형 에디션인 바비를 공개했으며, 무지개 빛깔의 핑크 이펙트 도료와 함께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Acid yellow 라인을 사용했다.
비비드 한 옐로 컬러는 자동차에게 자신 있는 캐릭터를 부여한다. Abarth의 500e Scorpionissima는 Acid Green 에디션을 출시했고, 폭스바겐 또한 한정판 Golf R 333 라임 옐로우 메탈릭 컬러를 출시했다.
그렇다면 그 외의 다양한 컬러의 조합의 아트카들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은 그라데이션, 아트, 등 독특한 시각 효과를 제공하는 맞춤형 도료 기술을 통해 장인 정신의 한계를 넓히고 있다. 또한 젊고 디지털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미래 지향적인 컨셉으로 어필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그럼 어떤 외장 페인트 디자인들이 있을까?
포르셰는 태국 시장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911 Carrera GTS 모델을 출시했다. 태국의 활기찬 문화를 반영하는 7가지 색상은 각각 다른 요일을 나타낸다. 이는 본인이 태어난 요일별 지정된 색상의 옷을 입는 태국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포드의 2024 포드 브롱코 스포츠 프리 윌링 에디션은 일몰에서 영감 받은 스트라이프 페인팅을 선보였다. 이 그래픽은 일몰뿐만이 아닌 70년대 포드 오프로드 차량을 오마주로 삼았고. 이와 비슷하게 지프의 체로키 4XE 컨셉은 70년대에서 영감을 받아 스트라이프 그래픽으로 엑센트를 주었다.
마세라티의 Granturismo Prisma의 외장은 총 14가지의 색상으로, 크로매틱 컬러 그 자체를 보여줬다. 전부 손으로 도색되고 8,500개 이상의 글자로 마세라티 차량 모델명들이 적혀있다. 에어브러시와 페인트브러시를 이용해 작업한 이 외장은 130시간 이상이 걸렸다 한다.
맥라렌의 비스포크 디비전 '맥라렌 스페셜 오퍼레이션(MSO)'의 새로운 스펙트럼 테마는 차체에 줄무늬를 넣어 속도감과 가속삼을 표현하는 그라데이션을 만드는 7가지 색상의 페인트가 특징이다.
그 외에도 맥라렌은 이번 새롭게 출시된 하이브리드 슈퍼카인 아투라 모델은 베를린 출신 예술가 Cevin Parker와 협업해 제작된 특별한 랩핑을 공개했다. 퍼지는 물감 효과와 노란색 + 보라색 그라데이션은 슈퍼카의 역동적인 개성을 반영했다 gksek.
독일의 럭셔리 튜닝 업체인 만소리는 위의 멕라렌과 달리 페이딩 되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입혀 고급 차량의 희귀성을 높였다.
람보르기니의 온오프 모델인 우라칸 스테라토 오페라 유니카는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의 푸른 바다와 하늘에서 영감을 받은 3가지의 파란색을 핸드 페인팅했다. 독특한 크리스탈 같은 효과 페인트 공정을 사용해 더욱 입체적인 존재감을 전달하며, 이 작업은 총 370시간이 거쳤다고 한다.
To wrap up...
나이키는 다양한 컬러의 스페셜 에디션 운동화를 계속해서 내놓는다. (물론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이 팔리는 신발은 무난한 흰색 혹은 검은색이겠지만) 하지만 덕분에 나이키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다이나믹한, 그리고 재미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심어졌다. 많이 팔리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눈에 띄는, 그리고 유니크한 컬러는 브랜드와 모델의 이미지를 각일 시킬 수 있는 새로운 브랜딩 방식이라고 보여진다.
다음 주는 독일 IAA 모빌리티쇼가 개최된다. 과연 어떤 다채로운 디자인과 컬러들이 나올지, 다음 달 포스트에서 풀어가 보도록 하겠다.
처서 매직으로 한껏 풀린 날씨와 함께 다들 8월의 마지막날도 잘 보내길 바란다, 그럼 a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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