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자동차

2014. 12. 1. 15:37Design Story/Mobility




에너지 문제와 자원에 대한 책임이 글로벌한 이슈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전기차의 상용화가 우리 앞의 과제로 남아있다.


전기차의 보급률을 늘리기 위해서 

지자체에서는 공공기관의 전기자동차 의무 도입이나 재정적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전기차에 대한 인식 재고, 제도적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기 충전 인프라의 확충이 중요한 변수이다.


BMW 코리아에서 2015년 초 BMW i3의 후속작인

프리미엄급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을 국내에 내놓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으면서

다시 한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BMW i시리즈의 디자인은 어떤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소비자는 BMW로 부터 어떤 가치를 구매하는 것인지 살펴보자.








BMW i blue


BMW i8 - IONIC SILVER with BMW i blue accent 



과연 전기자동차의 컬러는 어떤 것이 적합할까에 대한 질문에

BMW 디자이너들은 BMW i blue라고 명명되는 이 블루컬러를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이 컬러는 BMW 전기 자동차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하나의 전략이다.

이는 사람들에 눈에 분명히 각인되지만 다소 간접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보인다.



BMW i8



외부에서는 BMW의 트레이드 마크인 키드니 그릴, 후면부의 리어 부분 그리고 도어쉴드를,

내부에서는 스티어링 휠, 세이프티 벨트, 데쉬보드와

시트의 더블 스티치, 은은한 라이팅 시스템으로 BMW i blue 컬러를 드러낸다.



BMW i3










Space for Sustainability




자동차 인테리어에서 우드나 울과 같은 소재는 흔치 않다.

그런데 이와 같은 소재들이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i3가 말하는 프리미엄을 재정의하는 소재들이라고 한다.

부드럽고 매트하게 곡면 처리된 우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쓰였다. 

울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하는 특성이 있어

냉난방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어 기후적응력이 뛰어난 소재이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가죽을 태닝한 방식이다.

100kg의 올리브를 추출할 때, 약 10kg의 올리브 잎이 버려진다고 한다.

BMW는 이 버려지는 올리브 잎에서 탄닌을 추출하여 가죽을 태닝하는 원료로 사용했다.

버려지는 잎을 재사용하면서도 유해성분이 없는 천연물질을 사용한 친환경적 공정에 주목해보자.








Intelligent Lightweight construction




BMW i 시리즈의 모든 기술과 디자인은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기준으로 전개되었다.

그 중 CFRP를 라이프 모듈 전체에 적용한 것은 i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CFRP는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Carbon Fibre Reinforced Plastic)으로,

간단하게 탄소섬유라고도 불린다.


탄소섬유는 강도가 높고 무게가 가벼우며, 유연한 성형성으로 전기 자동차의 이상적인 소재로 각광받았으나

수작업 공정으로 인한 지나치게 높은 비용으로, 이 소재를 상용화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랐었다.

그래서 BMW는 탄소섬유를 자동차의 메인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 기존의 자동차 공정과 완전히 분리된 새로운 라인을 개발하였다.




*BMW는 i3와 i8을 위해 두가지로 분리된 Life Drive Architecture라는 새로운 자동차 구조를 디자인했다. 

Drive-Module은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 등 동력장치를 포함하며 알루미늄재질로 구성되었다. 

Life-Module은 탑승자를 위한 공간으로 ,CFRP로 만들어졌다.






초고강도 소재인 탄소섬유는 섬유길이 방향으로 인열저항성(찢김에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이례적으로 높다.

이를 격자구조로 방직하여 플라스틱 매트릭스와 결합하면 CFRP가 완성된다.

수지를 주입하지 않은 건조상태에서는 직물과 같이 유연하여 성형성이 매우 좋고,

격지에 수지를 주입해 경화된 후에 비로소 단단한 최종 형태를 갖추게 된다.


또, 스틸의 50%, 알루미늄의 30% 의 무게에 불과하여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소모를 줄여 주행가능 거리를 늘리고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라이프 모듈이라 불리는 탑승자의 공간인 바디부분 전체를 CFRP로 성형하여

강도가 높으면서도 안정적이고 매우 가벼운 차체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Sustainability

From Start To Finish




BMW i 시리즈는 외형적, 재료적 측면에서 뿐 아니라

생산 과정 자체도 지속가능성을 위하여 디자인되었다.

CFRP를 생산하는 미국의 공장은 

Moses Lake의 세계에서 가장 큰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클린에너지로 운영된다.

독일의 라이프치히(Leipaig)공장은 i3와 i8을 생산하는 라인에

재생가능한 에너지인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공급한다.

또, i3나 i8의 라이프사이클이 끝났을 때, 리튬이온배터리를 

태양열발전이나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에너지를 단기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저장고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i시리즈의 95%의 재료가 재활용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는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에너지의 효율성, 재료의 친환경성 뿐 아니라 

그 제품이 갖는 사회적 책임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이전의 재화를 구매하던 단계를 넘어 브랜드가 주는 사용자 경험을 누리고

그 브랜드가 갖는 사회적 책임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데 의미를 둔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BMW가 제시하는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디테일한 전략을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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