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9. 17:41ㆍTrendpulse/Interior
지난해 우리는 보고도 믿지 못할 잔혹한 사건들을 연달아 접하게 되었다.
어느 한 개인의 정신 질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보며,
내가 속한 사회와 구성원에 대한 믿음은 점점 약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영화와 같은 비극적인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전 세계의 간절한 바람은 사회 기득권 층과의 충돌로 이어지며 전 세계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 혼란의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으로 그 의견이 모아지며, 그 해결방법을 찾기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순간이다.
하지만 불황 극복을 위해 각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러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2019년 3.7%로 예상되었던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 로,
2.6%로 예상되었던 우리 나라의 성장률을 2.0%로 하향 조정되며 미래에 대한 우리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경제 성장의 심리적 마지노선, 2% 성장률과 국내 물가 지수가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우리는 디플레이션 시대를 직면하게 된다.
1% 에 못 미치는 물가 지수와 상반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업률,
특히, 활발한 경제 활동이 일어나야 하는 청년 세대의 실업률은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예측하게 한다.
불안한 국제 정세도 지금의 사회 불안감에 한몫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은 “트럼피케이션”으로 불리우며, 여러 국가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둘러싼 거대 장벽과 자국 경제 발전을 위해 파괴되는 환경을 방관하는
몇몇 국가의 모습은 전 세계에 자국 이기주의와 폐쇄적 민족주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불과 40여년전 세계가 함께 외치던 공존, 공영의 힘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우리가 겪어온 경제 위기 극복의 촉진제, ‘기술’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정보가 돈이 되는 정보 사회 속에서 우리의 개인 정보는 너무나 쉽게 유출되고
그것을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나타나지 않으며 사람들의 불안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 계신 오바마 전대통령의 영상은 AI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영상을 학습하여 만들어 낸 정교한 가짜 영상이다.
두눈으로 보고 두귀로 듣고 있지만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고,
무엇인가를 믿는 것을 두렵게 만들며 사회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그 어느 하나 긍정적인 이슈가 보이지 않았던 지난 2019년,
집단간의 혐오와 차별은 더욱 심화되며 사회 갈등 구조는 정점을 찍었다.
지역과 성별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갈등 요소 중
최근 우리사회에 불안감을 상승시키는 요소 Generation, 세대가 주목 받고 있다.
사회의 어른, 베이비 부머부터 아직 어리게만 느껴지는 Z세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갈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도 당시의 젊은 세대에 대한 불만과 그들을 탓하는 문구는 접할 수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수준은 아니었다.
90년대를 기점으로 나뉘어진 두개의 사회 구성원,
’삶의 목적’을 쫓는 90년대 이전 사람들과 ‘삶의 유희’를 쫓는 90년대 이후 사람들의 만남은
서로를 이해하기 보다 서로의 차이와 다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대립하고 있다.
나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일명 ‘꼰대 마인드‘는 전형적인 세대 문제를 보여 준다.
나이든 사람을 비하하는 우리 나라의 ‘꼰대’가 ‘BBC 오늘의 단어’에 등장하고,
베이비 부머를 비롯한 어른 세대를 냉소적으로 부르는 ‘OK BOOMER’가 뉴질랜드 의회 안에 울려 퍼지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세대 문제는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젊은 세대의 불안과 불만은 정의롭지 못한 지금의 사회 현실로 인하여 더욱 높아지고 있다.
태어나면서 부터 세상의 불합리함을 체감한 젊은 세대는 공정한 기회와 경쟁이 가능한 정의로운 사회를 간절히 바라지만
그들에겐 보이지 않는 사회 계급 극복은 너무나 어렵게 다가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의 불합리함을 확인시켜 준 드라마 ‘스카이 캐슬’과 드라마의 상황이 현실이 된
미국 대학 부정입학 사건에서 알수 있듯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지속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그들의 권리를 유지하길 원한다.
그들이 견고하게 만든 계층 구조 속에서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사회 현실은 사람들에게 ‘희망’이란 단어를 잊게 만들고 있다.
정해져 있는 미래를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 젊은 세대는 누가, 언제 정했는지 알 수 없는
자신의 계급에 대한 원망과 불만을 기성 세대에게 쏟아내고 있다.
N포 세대, 헬조선 등의 단어는 스스로 바꿀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젊은 층의 자조적인 모습을 대변하고,
‘더는 나아질 수 없다’는 사람들의 인식은 자신을 둘러싼 수 많은 관계를 부정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사회가 초래되고 말았다.
사회 구성원간 믿음 상실은 사회 통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정부에서는 사회 통합을 위해 한 해 약 240조원의 비용을 사용하고 있지만 서로간의 믿음이 사라진
우리 앞에 높인 벽의 높이는 높게만 느껴질 뿐이다.
자신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늘어나고, 기술의 발달로 사람간 연결 관계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이어지며 수많은 갈등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개인의 가치관이 녹아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맞추어 가려는 자세를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KCC는 2020년 메인 테마를 조율하다는 의미의, Attune으로 선정하였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과 서로를 조율하고 맞춰나가려는
적극적인 자세는 앞으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삶의 가치가 될 것이다.
다음은 현재 우리 삶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3가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하여 포스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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