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3. 17:16ㆍTrendpulse/CMF
2016년을 뒤돌아보면 참 힘든 기억이 많았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국가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고,
올 여름, 전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대형 교통사고들, 강남역 묻지마 사건 등은
이러한 끔찍한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확산시켰다.
11세 맨발탈출 소녀로 부터 시작된 미취학 아동 학대 사건,
공직자 비리, 최순실 게이트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키며 국민의 분노를 뿌리부터 끌어올렸다.
또한, 몇년 째 기록을 달성하고있는 사상 최저의 저금리 기조는
불경기에도 가계부채를 사상 최대로 불리며 서민을 폭탄 돌리기의 다음주자로 내세웠고
부장인턴과 티슈인턴으로 일컬어지는 청년은 이제 더 이상 꿈꾸는 청년이 아닌,
금수저와 흙수저의 생존게임을 벌이며 불평등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놓였다.
삶의 영위와 안정이라는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답답한 현실에서
우리는 집단적으로 공포, 분노, 답답함, 절망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는데,
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제사회를 공포에 떨게 했던 IS, 특히 불특정한 일반국민을 노린 소프트 타깃테러는 전 세계인을 경악케 했고,
난민 유입으로 인해 일자리문제, 도시슬럼화, 범죄율 등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난민을 거부하는 이들과 난민의 인권을 지켜야한다는 입장의 의견 대립이 팽팽했다.
이는 올 해 6월 세계 질서에 대 격변을 일으킨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드러났다.
표면적으로는 난민 거부냐 수용이냐로 촉발된 문제였지만,
영국은 이것을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았나 여겨진다.
생존의 의지가 미래세대나 국제적 영향력이라는 이성적 가치를 넘어선 것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세계화'로 모든 것이 통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미국의 트럼프 현상이나, 최근 세계가 취한 보호무역 조치가 20% 가까이 증가한데서 반세계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세계화의 속도 조절은 불가피하겠지만 세계화의 흐름을 되돌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난민 수용과 거부, 힐러리와 트럼프, 세계화와 보호주의는
미래로의 진보와 현재 질서 유지의 대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대립을, 진보를 위한 '진통 단계'의 갈등으로 본다면,
우리는 지금, 거부할 수 없는 커다란 패러다임 전환의 시점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2017/18 KCC CMF TREND SEMINAR 메인심볼 : 다양한 시각과 차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에서 '입체적인 천체'와 '눈'을 형상화]
이에 KCC가 2017/18에 제시하는 CMF 의 주제는 'REDEFINITION'(재정의 하다)이다.
모든 것의 정의가 이전과는 다르게 바뀌고 있으니,
주목받는 새로운 가치를 보고, 새로운 기준을 재정의 하자는 것이다.
인간의 행위는 태어날 때 부터 갖는 선천적인 본능과, 사회적으로 학습된 본능에 의해 발현된다.
인간의 행위는 위와 같이 변하지 않는 본능과 변화는 요인, 즉 우리를 둘러싼
정치, 경제, 기술적 이슈와 사회 규범에 의해서 표출되기도 억제되기도 한다.
이는 시대에 따라서 트렌드라는 형태로 드러나지만, 그 기저의 인간의 욕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
욕구는 감정을, 감정은 행동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인간의 욕구와 변화하는 사회상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이번 KCC CMF트렌드는, 사회상에 따라서 인간의 욕구가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살펴보고
3가지 테마를 선정하여 어떤 측면에서 재정의가 이루어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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