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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ory/TrendPulse Review

2020 CMF트렌드_3 순환 우선주의

 

 

 

 

 

 

 

 

2000년대가 소비자의 시대고,

2010년대가 가전과 사물인터넷의 시대였다면

2020년은 생물학의 시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속가능성이 있다. 

지난 해 열렸던 국제 행사에서 빠짐없이 등장했던 이슈가 ‘지속가능성’이었는데, 

이는 지난 20여년 간 꾸준히 언급되어왔지만, 

2018년이 되어서야 전 세계에서 본격적으로 핵심이슈가 되었고,

이제, 매우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다.

 

 

 

세계 학생 기후변화 행동 2019

 

 

이제는 전 세계에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가 된 스웨덴의 17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 8월, 학교를 결석하고 1인시위를 한 것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으며

전 세계 청소년들의 동맹파업으로 이어졌고,

작년 9월 UN기후정상회담에서 가감없이 국가 정상들을 질타했다.

 

 

 

0:49 / 4:44 그레타 툰베리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 풀영상 (한글 자막), 2019.09.23, 서울환경연합 - Youtube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그레타가 지적한 문제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하나도 바꾸지 않으면서 

기술만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각국 지도자들의 태도였다.

결국 문제는 사고 버리고 사고 버리는 '소비지상주의'라는 것.

자본주의가 삶을 풍요롭게 해주리라는 믿음은 30년 전에나 유효한 것이었지, 

지금의 어린 세대에게는 설득력있지가 않은 것이다.

 

 

 

[그린피스 x 씨리얼] 과학자들이 아무리 말해도 당신이 현실 부정하는 10년 후 팩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2019.8.27 - Youtube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호주 국립 기후 보건센터에서 2019년 5월 발표한 보고서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2050년의 전 세계 대부분의 도시는 생존 불가능한 환경이며,

기후변화는 핵전쟁에 버금가는 요인이기 때문에

전시체제에 준하는 자원 및 인원 동원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Why Australia's fires are linked to floods in Africa, Vox, 2020.1.17 - Youtube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이 보고서가 발표되고 난 3개월 후부터 호주에서 6개월 간 국가재난급 산불이 일어났고,

반면, 아프리카는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이 폭우로 인해 동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거대 메뚜기떼는

이제,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넘어 중국을 향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재앙적 현상의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인도양 쌍극일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는 한, 이러한 기상이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영원한 경제 성장이 과연 미래 세대에게도 삶의 목표일까?

필요에 의한 상식적인 소비와 생활습관이

미래세대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21세기의 지속가능성은, 20세기 자본주의에 버금가는 주요한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올 1월, 다보스포럼에서도 기존의 자본주의가 현 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키워드로 내새우기도 했다.

지금의 알파세대가 현재 최우선의 가치인 ‘편리함’과 ‘속도’, ‘가격’보다도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둔 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따라서 선도적인 브랜드들은 책임있는 소비를 장려하고, 

사람들이 기꺼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기후 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면 지속가능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의 이슈를 사례와 함께 살펴보겠다.

 

 

 


 

 

 

 

 

 

 

 

 

 

Circle House - Denmark's first circular housing project  2019.1.16    

 

 

앞으로는 디자인을 할 때, 반드시 ‘순환성’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

순환건축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는 덴마크의 데모 프로젝트인 ‘서클하우스’는

건축 구조물과 마감재의 모듈화로 재료의 90%가 재사용 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분해와 순환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東京2020オリンピックメダルができるまで , Tokyo 2020, 2019.7.25   -  Youtube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한편, 폐기물 중에서도 전자폐기물의 자원을 재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애플은 리암에 이어,더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아이폰 분해 로봇, 데이지를 공개하했다.

데이지는 한 해, 120만대의 아이폰을 분해하여 부품재료를 회수했고,

회수된 알루미늄은 올 해 출시된 맥북에어에 적용되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의 매달 또한, 일본 국민들이 기부한, 전자폐기물에서 추출된 금속으로 만들어졌고 한다다.

 

 

 

[FUTURECRAFT.LOOP] - Long Documentary , adidas, 2019.4.18  -  Youtube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제품이 한 가지 소재로만 만들어졌다면, 분해 과정 없이 재활용이 더 수월할 것이다.

보통 신발은 여러개의 소재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어렵지만,

아디다스가 실험중인 신발은 밑창부터 끈 까지 단 하나의 소재로 만들어져

필요를 다 한 후에 분쇄해 새 운동화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구독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신발 산업이 순환형 경제로 변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제는, 수명을 다한 제품을 처리하는 방식까지도 고려하여, 

설계 단계에서 부터, 재활용 할 때, 분해가 쉬운 디자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우리는 이제 새로 등장하는 바이오 소재에 대한 뉴스에 귀기울여야 한다.

바로 산업에 적용 가능할 정도로 업그레이드 되고있기 때문이다.

 

 

MoonParka(2016)
MoonParka(2019), Spiber

 

2016년에 처음 공개된 거미줄 섬유로 만든 문파카는 약한 내구성으로

사람이 만질 수 없도록 유리관 안에 전시되었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2019문파카는 이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판매용으로 출시되었다.

기업들이 거미줄 섬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강철보다 단단하고, 나일론보다 유연하며, 300도의 내열성 등 

뛰어난 물성 때문인데, 이는 섬유, 겔, 스펀지, 파우더, 나노섬유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가능하여 활용성이 높다.

베트남의 생산 공장이 완공되는 2022년 즈음에는 건축, 자동차, 우주 장비 등에 도입될 예정이다.

 

 

 

Modern Meadow  -  Youtube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또한, 모던 메도우의 ‘바이오 가죽’은 유전자 편집 기술의 집약체로, 

리얼 가죽이지만, 도축을 하지 않고 얻어낸 가죽이다.

실험실에서 배양한 단백질 콜라겐으로 가죽을 3D 프린팅 하는데

이는 소재감, 내구성, 강도에 있어서 천연가죽과 거의 차이가 없고,

로스가 없는 형태로 대량생산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Eric Klarenbeek x Maartje Dros at Dutch Design Week 2017

 

한편, 합성플라스틱에 대한 대안으로 조류기반의 바이오소재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빨리 성장하며, 폐기 시 생분해 된다는 장점을 갖고있어

이를 3D 프린팅의 소재로 하여, 폐기물이 남지않는 제품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 에너지 없이, 어떤 화학적 작용에 의해 

우리에게 이점을 줄 수 있는 로우테크 제품도 눈여겨 봐야한다.

 

 

 

IKEA's Gunrid curtain can purify air, Dezeen, 2019.2.20  - Youtube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2020년 출시 예정인 이케아의 건리드 커튼은 광촉매 코팅으로

빛을 받았을 때,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등을 분해하여 공기를 정화한다.

 

 

 

 

 

 

 

 

 

또, 종이 점토로 만들어진 천연 가습기, 지방산이 녹으며 주변열을 흡수하여, 실내온도를 낮추는 블라인드 등

전기 없이 삶을 개선시키는 로우테크 기술에도 주목해보자.

 

 

 

 

 

 


 

 

 

  

앞으로의 디자이너는 이제 엔지니어, 과학자와 결합하여 

소재 자체를 만들거나 생물학적 매커니즘을 이용한 디자인을 해야하는 시대가 되어가는 것 같다.

세 번째 테마는 지속가능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소재와 컬러 이슈를 중심으로 제안 컬러를 구성했다.

 

 

 

CMF PROPOSAL

 

 

Drape chair, Christopher Stuart,      Seater Sofa,  Twils

 

 

이번 테마에서는 기존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여러 소재와 컬러가 조합되어서 만들어진것들로 구성되었다.

잡사가 섞인듯이 큰 입자감과, 그린펄 등 다양한 피그먼트를 더해

다양한 색이 섞여서 만들어진 퍼플을 표현했다.

폐기물로 만든 소재와 컬러라는 무언의 이미지를 전하고자 할 때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Vertica camera,     Simon Ballen Botero

 

 

조류기반의 바이오플라스틱이 각광받으면서, 해조류에서 보이는 그린감이 주목받고 있다.

피니싱 측면에서는 이처럼 알갱이의 입자나 표면의 기포가 남아있는 모습 그대로를 디자인 패턴으로 본다.

자연스러운 질감 표현을 위해, 일부러 불규칙한 패턴의 입자감을 의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The shapes of water by Sabine Marcelis for Fendi

 

 

 

반투명한 텍스처가 살아있는 바이오 옐로우 컬러를 함께 제안한다.

코팅 측면에서는, 옐로우 베이스에 저광택, 저휘도의 까슬한 입자감으로 표현될 수 있다.

 

 

 

 

 

 

Dolce Gabbana, Melt Sorrento Sneaker,     Jessica den Hartog

 

 

 

선명한 색상과 쉬운 가공성으로 20세기의 신소재로 맹위를 떨쳤던 

합성 플라스틱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 화두이다.

기존의 플라스틱을 녹여서 재탄생 시키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흔적이 그 자체로 패턴이 된다.

오히려 이러한 것이 지속가능성의 메세지를 품고 있는 것이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제로 부상할 것이다.

폐플라스틱의 물성과 미적인 측면을 어떻게 강조하느냐에 따라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Lanvin 2018FW,     Snøhetta x NCP

 

 

같은 맥락에서, 우리나라 산업화 시대에 많이 쓰였던 진녹색을 재해석하는 것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Kartell, Papyrus chair,     Bristro Green Produits Vetrazzo

  

 

 

또한, 약간 더 밝은 그린도 함께 제안한다.

앞선 Blended Dark Green이 은폐력이 강하고 두께감이 느껴지는 그린이었다면,

 Particled Green은 유리의 투명함을 담은 컬러다.

면 내에서 농도의 차이를 주거나 밝은 입자를 침투시켜 보다 가벼운 느낌을 담는다.

초록 유리병이 자원화되면서, 이 같은 그린 컬러를 다양한 분야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ighboard, De Castelli,     Trella Ben Pendant, blueoxide

 

 

한편, 닳아버린 푸른 밧줄에서 추출한 Warn Blue다.

이런 느낌은 블루계열에서 가장 멋스럽게 표현되는데,

산화되고 변색된 표면이 제품의 오랜 수명과 세월을 짐작케 한다.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물건을 사용하면서 생길 흠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피니싱이,

새로운 럭셔리가 될 수 있다.

 

 

 

 

Delfino Sisto Legnani & Marco Cappelletti,     Salami,      The Lookout by Note Design Studio

 

 

또, 완전히 거칠게 표현된 브라운에도 주목한다.

건축폐기물이나, 먼지 등을 분쇄하여 만든 건축 마감재가 선보여지면서

마감재의 입자감과 거친 표면 자체가 디자인적 포인트가 된다.

각각 다른 입자 크기, 간격, 컬러. 이 요소들의 불규칙함이 그대로 최종 마감으로 이어진다.

마감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도된 디자인인 것이다.

 

 

 

Plasticiet,      Simone Post x Adidas

 

 

앞선 2번테마의 블랙과는 완전히 다른 성질의 블랙이다.

크고 작은 알갱이와 여러가지 소재를 한되 섞되

블랙 베이스로 묶어낸 복합 폐기물의 컬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테마, 순환 우선주의에서는

바이오 소재와 폐기물을 자원으로 순환시키는 전략에서 추출한 컬러로 제안 컬러를 구성했다.

특히 이 테마에서는, 우연에 의해 만들어진 패턴과 거친 피니싱을

있는 그대로 마감으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접근했다.

코팅 측면에서는 이러한 소재의 취약점인 표면의 내구성을 지원해줄 수 있는 

기능성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