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인더스트리얼 트렌드 테마 1 - CMF

2026. 6. 1. 09:18Trendpulse/CMF

올해 2026/27 KCC TrendPulse

작은 흐름들이 만들어내는 감응과 가속, 그리고 연결된 변화의 장면 속 트렌드를 제안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인더스트리얼에서는 이 트렌드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을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인더스트리얼 트렌드 2가지 테마 중 첫 번째 테마 Rule Reset의 CMF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CHANEL

 

기술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넘어, 이제는 스스로 확인하고 납득할 수 있는 실체적인 경험을 원하는 시대다. 이런 감도와 함께 가전 시장의 다음 단계를 관망하는 소비자들의 태도는 이전보다 차분하고 예민해졌다. 기술의 과잉 속에서 안식을 찾으려는 이 정서는 컬러에서 무게감 있고 밀도 높은 변화로 나타난다. 특히 이번 테마는 소재의 질감과 결합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감각적 깊이를 지닌 5가지 컬러로 구성된다.

 


 

©Maison Flaneur, Oura

 

Latent Ash [KCC HA0335]
과잉을 걷어낸 은은한 온기의 뉴트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시각적 자극을 최소화하려는 심리는 레이턴트 애쉬(Latent Ash)로 구현된다. 차가운 화이트가 주는 긴장감 대신, 빛에 데워진 표면처럼 은은한 온기를 머금은 것이 특징이다. 빛을 반사하기보다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매트 세라믹이나 저광 플라스틱에서 컬러의 밀도가 가장 고르게 유지되며, 가습기나 공기청정기처럼 늘 노출되는 제품의 바디에 적용했을 때, 형태와 비례를 차분하게 정돈하며 공간에 스며든다.

 


 

©yuuyoungkim, TWS, Apple

 

Pewter Sky [KCC BL0808]
냉기를 덜어낸 안정적 깊이의 블루

 

올해 메인 컬러인 캐스캐이드 블루에서 파생된 퓨터 스카이(Pewter Sky)는 블루 특유의 차가움을 걷어내고, 채도를 정교하게 눌러 담았다. 조명이나 화면 반사가 잦은 환경에서도 색이 튀지 않고 인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반광 글라스 표면에 맺히듯 표현될 때 특유의 깊이감이 살아나며, 인덕션 상판이나 터치 패널처럼 각도에 따라 반사가 변하는 영역에서 탁월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 Fredericia, Rowson

 

Ground Root [KCC YD0249]
형태를 규정하는 구조적 브라운

 

그라운드 루트(Ground Root)는 부드럽게 퍼지기보다 형태를 또렷하게 잡아주는 단단한 브라운이다. 가죽의 밀도와 대리석의 무게감을 동시에 연상시키는 이 톤은 표면 전체에 안정적인 중량감을 형성한다. 별도의 장식 없이도 제품 고유의 위상을 세워주기에 와인셀러나 빌트인 가전처럼 공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영역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FATSHACKVINTAGE, New Balance, Bottega Veneta, Devialet

 

Dual Rose [KCC JG0055]
금속 안쪽에서 차오르는 정제된 프리미엄

 

로즈와 브론즈 사이를 미묘하게 오가는 듀얼 로즈(Dual Rose)는 빛의 각도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는 반전 매력을 지녔다. 화려하게 반짝이는 핑크 메탈과 달리, 금속 표면 안쪽에서 은은하게 깊이가 차오르는 인상을 남긴다. 손에 닿는 감각과 실제 사용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심리를 반영한 컬러로, 냉장고 핸들이나 노브에 적용했을 때 차가운 실버를 대체하는 정제된 하이엔드 감도를 전달한다.

 


 

©BONDAGE, urcyl, Simon Geringer

 

Silent Core [KCC CD0083]
질감의 변주로 완성되는 블랙의 층위

 

블랙의 완성도는 곧 제품의 인상으로 직결된다. 사일런트 코어(Silent Core)는 매트 블랙과 하이글로시 블랙이 만나는 지점에서 광택과 질감의 차이를 이용해 깊이 있는 레이어를 형성한다. 프리미엄 오디오 전면이나 빌트인 가전 패널에서 사일런트 코어는 전체 디자인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묶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블랙이 가진 본연의 힘을 증명한다.

 


 

앞서 분석한 '룰리셋(Rule-Set)' 테마의 컬러들은 가전이 단순한 기계를 넘어, 우리 삶의 궤적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어떤 태도를 갖추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자극적인 화려함 대신 깊이 있는 무게감을 택한 이번 팔레트는, 기술에 대한 차가운 검증을 따스한 신뢰로 바꾸어 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

 


 

 

©giphy

 

 

가전 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지금, 이 정교한 컬러와 소재의 변주는 정체된 시장을 깨울 가장 강력한 언어가 될 것이다. 빛을 머금고 온기를 나누며, 때로는 공간의 배경으로, 때로는 취종의 정점으로 기능할 가전의 새로운 모습들. 2026년, 우리가 마주할 일상이 이 매혹적인 룰셋 위에서 얼마나 더 깊고 풍요로워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KCC 컬러&디자인센터

컬러 컨설팅 문의 : 02- 3480-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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