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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Home Appliance

2015 해외 냉장고 디자인 트렌드-2







소비자는 단순히 감성적 터치나 기술적 기능을 제품 구매를 결정하지 않는다.

사용자와 제품 사이의 상호작용에 따른 총체적 경험과

지리적, 역사적 전통으로 형성된 고유한 문화적 특성이 제품에 고스란히 반영될 때 사람들은 반응하게 되어있다.


이러한 특징은 앞서 2015 해외 냉장고 디자인 트렌드-1 포스팅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못 봤다면 먼저 보시고 이번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추천합니다)


앞선 포스팅을 통해 현재 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냉장고 디자인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디자인의 변화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


사람들은 집에있는 동안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정말 스페셜한 공간을 원하고 있고,

 주방의 얼굴이라 할 만큼 절대적인 영향을 지닌 냉장고 디자인 역시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어져오고 있다.


지금부터 냉장고 디자인의 새로운 Color, Material, Finishing 을 살펴보고

산업 디자인 뿐 아니라 공간 디자인에서 어떠한 CMF 가 미래를 스페셜하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C  O  L  O  R




 Warm tone metal  


스테인리스 스틸의 시대가 마침내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월풀에서는 15년동안 왕좌의 자리를 지킨 실버 스테인리스 스틸을 대체할 새로운 컬러가

이제는 등장할 시점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2012년에 화이트/블랙 아이스 라인업을 선보인데 이어서 2015 CES 를 통해 또 다른 도전자를 소개했기 때문이다.


< Whirlpool's Sunset Bronze >


올해 초, 월풀이 소개한 컬러는 바로 Sunset Bronze 다.

따뜻한 컬러감을 지는 골드 색조는 기존의 주방가구 및 가전과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한 하모니를 연출한다.

Sunset Bronze 는 사실 전통적인 스테일리스 스틸에 컬러를 입힌 버전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러한 컬러 블로킹 테크닉은 스테인리스와 관련된 가는 결과 표면감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월풀에서는 새로운 컬러를 주방기기 라인업 전체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 ZEITRAUM | camillestyles >


사실 실버, 크롬, 스테일리스 스틸. 삼총사가 지키고 있는 주방이라는 왕국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파리 메종오브제에서도 눈에 띄는 트렌드로 

쿠퍼에서 브론즈까지 매력적인 골드컬러가 등장했었고,

KCC CMF 세미나에서도 작년과 올해, 2년연속으로 

쿠퍼, 브라스, 골드 컬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warm tone 의 메탈이 새로운 왕좌에 오르진 못하더라도

기존의 메탈릭이 지닌 질감과 빛나는 마감에 아름다운 액센트를 제공하며

제품 및 공간을 업그레이드 할 히든카드임은 분명하다.





  New Black, New Neutral  


스테인리스 스틸은 많은 장점을 가진 소재이지만

이를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있다. 

그들의 이유를 들어보자면 스틸 소재가 차갑고, 산업용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틸과 함께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이 바로 화이트 이다. 

GE사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의 컬러를 화이트로 통일하면서 

생활가전의 대명사로 백색가전이라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화이트 컬러가 어떤 소비자들에게는 삭막하다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남았을까? 그들을 위한 선택지에 블랙을 추가해보는건 어떨까?


LG | SAMSUNG | KITCHENAID >



사실 블랙컬러 냉장고는 기존에도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한동안 외면받았던 블랙이 돌아오고 있다. 

그것도 세련된 옷을 입고 말이다.


삼성, LG, 키친에이드 (월풀) 등의 제조사들은 

아메리카 대륙에 선보인 신제품에 일제히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했다.

전통적인 스테인리스 스틸 보다 더 부드럽고 따뜻한 블랙컬러를 사용한 것인데

주방의 다른 요소들과 조화로운 공간을 연출하면서 

메탈 소재에 깊이감을 더하고, 프로페셔널한 스타일을 입힌 것이다.


SAMSUNG (상) | LG (좌) | KITCHENAID (우) >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은

최근 다양한 주방 디자인에서 증가되고 있는 warm & neutral 톤과 함께

브러시트 스틸의 곱고 부드러우면서 윤기가 흐르는 마감으로

소비자 뿐 아니라 디자인 커뮤니티와 전문 쉐프들에게서 좋은 피드백을 얻고 있다. 


블랙이 지닌 강인한 매력과 더불어 지문이나 얼룩에 대한 걱정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대안이 아닐까 생각된다.


< SEMG | La Cornue >


하지만 스메그 냉장고나 라 꼬르뉴 (La Cornue) 오븐이 지닌 

스타일리쉬한 블랙과는 조금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때문에 주방 공간에 앞서 살펴본 warm tone metal (ex. 쿠퍼, 브라스 등) 이 더해진다면 더 좋지 않을까.  





  Kick of Color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커피머신부터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최근 주방 디자인은

오렌지, 청록색 그리고 밝은 컬러가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컬러의 등장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잡기 위해 등장한 두가지 컬러 (warm tone metal, new black) 와는 달리

주방 디자인을 다양하게 하려는 소비자의 욕구에 반응한 결과로 보여진다.


BOMPANI >


작년에 소개한 해외 냉장고 디자인 트렌드에서 GE 에서 선보인 슬레이트를 언급했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새로운 컬러와 소재를 연구 중인 GE 역시, 올해부터 무채색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바로 Cupcake Blue 와 Red Pepper 가 그 주인공이다.


GE ARTISTRY Cupcake Blue (상) | Red Pepper (하) >


이러한 컬러의 선택은 GE가 시도하는 새로운 도전의 일부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아티스트리 냉장고 라인은 

자동차처럼 냉장고에 많은 컬러가 유행했던 시기의 레트로 디자인에 기초한다.

실제 다양한 컬러가 적용되는 타입은 

프렌치도어나 양문형이 아닌 레트로 디자인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GE ARTISTRY Cupcake Blue (좌) | Red Pepper (우) >


Liebherr 에서도 지난 2014년 IFA를 통해 처음으로 컬러가 적용된 프로토타입을 선보였었다.

눈에 띄게 밝은 컬러부터 부드러우면서 차분한 컬러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 그 중에서도 water blue, avocado green, fire red 컬러가 많은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


Liebherr >


이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패턴 맞춤제작이 가능한데

이를 통해 120여가지의 새로운 패턴이 적용된 냉장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소비자 개인의 선호에 따른 다양한 톤의 컬러에 주목해보자.






M  A  T  E  R  I  A  L



  Matching panels  


실내 공간에서 개방형 평면 구성에 대한 인기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사람들은 냉장고와 같은 커다란 가전기기들이 독립적으로 외톨이가 되는 것 보다

공간에 조화롭게 융화되길 원한다.


어쩌면 거대한 크기에 혼자서 반짝이는 뷰가 여전히 아름답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주방가구들과 조화를 이루는 빌트인가전과 같은 패널마감이다. 


subzero-wolf >


National Kitchen and Bath Association (NKBA) 의 2015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프렌치도어 타입과 함께 빌트인 냉장고의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참고로 주방 가구 마감으로 가장 선호되는 우드 수종은 월넛이라고 한다)


DecorPad | Monogram | subzero-wolf >


축구 경기에서 한 명의 판타지스타 보다는 11명의 원 팀이 강한 것 처럼

주방 공간에 대한 전체적인 조화로움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Glass  


National Kitchen and Bath Association (NKBA)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화이트와 오프 화이트 컬러는 주방에서 가장 인기있는 컬러스킴이다. 

이와 더불어 주목받는 것이 바로 깨끗하고 모던한 글라스 마감이다.

특히 화이트 글라스는 화이트 모던 스타일을 연출하기 적합하기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다.


사실 최근 냉장고 시장을 주름 잡았던 강화유리 마감은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하지만 LG 에서 선보인 contour glass 디자인은 곡면 글라스로 진화시키며 유리마감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Haier's smart window refrigerator >


얼마전 진행된 2015 IFA 에서도 글라스 패널이 주목 받았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하이얼 이었다.

2015 해외 냉장고 디자인 트렌드-1 포스팅 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 중국의 냉장고 디자인은 매우 빠르게 현대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 대표주자인 하이얼에서는 스마트 윈도우 냉장고를 선보였다.

냉장고로 걸어가면 모션센서에 의해 조명이 켜져

도어를 열지 않고도 내부를 볼 수 있는 시스루 디자인을 소개했다.

여기에 적용된 글라스 패널은 불투명, 투명 모두 선택이 가능하다고 한다.


Haier's smart window refrigerator >


사실 그렇게 특별한 기술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아이디어 하나로 새료운 표면 마감을 선보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처럼 점점 진화하는 유리소재가 새로운 소재로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Black Board  


어릴적.. 혹은 지금 우리집에 있는 냉장고를 잠시 떠올려보자.

혹시 사랑하는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중요한 메모가 붙어 있지 않은지..

혹시 맛있는 음식을 만들 레시피가 붙어있지 않은지...

아니면... 수많은 배달음식의 메뉴들이 붙어 있지는 않은지...


Miele's Blackboard Edition >


독일의 가전업체 밀레에서는 이처럼 흔한 가정의 풍경을 보고 영감을 얻어

새로운 블랙보드 에디션을 완성했다고 한다.

분필이나 액체형 마커로 메시지를 적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끼리 친숙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BOMPANI >


밀레 외에도 이탈리아의 bompani 에서도 블랙보드 에디션을 선보였는데

하이테크의 글로시한 냉장고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빈티지한 멋과 예전의 향수를 자극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Concrete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중장비업체인 립헬 (Liebherr) 에서는

앞서 언급됐듯이 생활가전도 제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건축에서 많이 사용되는 콘크리트를 자세히 들여다 보며

다양한 활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콘크리트를 활용한 냉장고 디자인 개발을 위해

우드나 녹슨듯한 메탈, 가죽과 결합시키는 프로토타입 연구가 한창인 것이다.


Liebherr | Experimenting with materials: prototype made from concrete >


소비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는 Open plan kitchens 컨셉은

주방과 거실 사이의 경계가 유동적인 것을 의미하는데

때문에 가전기기의 매력적인 디자인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Liebherr과 같이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도전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F  I  N  I  S  H  I  N  G




  Touch me Textures  


최근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히고 섥히면서 불안함이 우리 사회를 감싸고 있다.

이로 인해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때문인지 디자인에서는 불안장애를 완화하는 촉감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Liebherr | Experimenting with materials: prototype made from concrete >



질감이 느껴지는 촉각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실제로 주방과 관련된 디자인에서도

천연 대리석과 화강암을 연마한 표면마감 뿐 아니라

거친 질감을 담아낸 엔지니어드 스톤 등의 소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 디자인에서도 굴곡지고 거친 표면까진 아니더라도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질감을 살린 공감각적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본 자료는  KCC 컬러&디자인센터에서 작성한 자료로 무단도용을 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