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나르시즘 표현기법

2017. 9. 13. 18:03Design Story/Influence



나르시시즘 (narcissism) 또는 나르시즘이란

1899년에 정신분석학에서 만들어낸 용어이다.


자체성애적 성향을 그리스의 나르키소스 신화에 비유한 것을 기초로 하여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을 가리킨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과거에는 자아도취 현상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았다면

현재에는 나르시즘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게릴러 데이트, 정우성편> KBS2 2014  |  <미운우리새끼, 김건모편> SBS 2017  |  <해피투게더, 이효리편> KBS 2017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나르시즘은

주로 미디어에서, 인간이 당연히 가져야하는 성향으로 비춰지고있다.



"비와이 구찌설" 화재의 사진 2017.06


최근에 일어난 사례로는 레퍼 비와이가 있다. 

 2017년 6월 비와이는 “비와이 구찌설"로 온라인 네티즌들 사이에서 놀림감이 되었다. 

비와이는 100만원이 넘는 구찌 티셔츠 등 명품을 입고 출연했지만

네티즌들은 “에어로빅하는 금시계 찬 아주머니”, “돈 줘도 안 입음” 등의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 박보검을 합성한 비교 사진까지 이슈가 되어 제대로 놀림과 비난을 받았다.



<9ucci Bank> MV, BewhY 2017.09


그러나 3개월 후 비와이는 구찌설을 역풍자하는 방법으로

온몸에 구찌를 더 치어 감고 구찌 뱅크(9ucci Bank)라는 노래 제목으로 컴백했다.


그의 개성 있는 스타일, 자신감 있는 과시, 그리고 퀄리티 높은 음악적 재능은

리스펙(respect: 힙합계에서 타인의 재능을 인정하거나 존중할 때 쓰는 용어)과 호감을 한 몸에 받았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비와이편> KBS2 2017.09  |  "비와이 구찌설" 화재의 사진 2017.06


비와이는 한 TV 프로에서 이러한 구찌설에 대해 쿨하게 반응하였다.

그는 그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출하고 즐기며,

보기에 어설픈 포즈라도 기분이 좋으면 상관없다고 여긴다.


이러하듯 최근에는 남의 의견과 시선에 신경을 쓰기 보다 

‘자기 개성’과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삶의 중요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i-D Meets: Troye Sivan> i-D Magazine 2017.06  |  <Genderless Kei: harajuku's online fashion revival> i-D Magazine 2017.02


“내가 마음에 들면 입는다, 그 뒤는 생각 안한다.” 

- Tokyo’s Genderless Youth (i-D) 다큐, 2017.06 -


요즘 젊은 세대들은 메인스트림을 거부하고 나만의 개성, 나만의 즐거움,

자신만의 것,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에 큰 가치를 둔다.

더 나아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SNS나 아지트를 통해 쉽게 뭉치며

자기의 그룹 외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Gucci F/W 17 Collection


이러한 흐름과 발맞춰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는

컬러가 풍부하거나  문구가 쓰여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테이칼트(Takart)


한국 브랜드 테이칼트(Takart)에서는 폰 케이스에

개인의 가치관이 표현될 만한 문구를 디자인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나혼자산다, 헨리편> MBC 2017.05


인테리어에선 자신의 스타일로 쉽게 꾸밀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생애주기별 인테리어 트렌드> 이노션 소셜 빅데이터 분석팀 2016.05


인테리어 관련 소셜 테이터 분석 결과

셀프 인테리어를 찾는 젊은 층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로

컬러페인트가 뽑혔다.



Desembola  |  Behr  |  Paint & Paper Library  |  Stagetecture


KCC는 이에 대비하여

인테리어/DIY 페인트 브랜드 "숲으로홈앤"을 보유하고 있다.


KCC 페인트는 다양한 색상으로 조색이 가능하여

사용자가 자신의 개성을 공간에 쉽게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CC_숲으로홈앤.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