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5. 13:38ㆍDesign Story/Home Appliance
생활가전과 주거문화는 별도의 분야라기 보다 절대적 영향을 미치며 상호작용하는 관계라고 볼 수 있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소비자 트렌드가 바뀌는데, 이러한 변화는 1차적으로 주거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되고
그에 따른 제품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생활가전의 꽃이라고 불리는 냉장고 디자인 컬러, 기능적 특징을 살펴보고
주거문화에 어떻게 반응하며 발전해가고 있는지 살펴보자.
<이미지출처: www.webapptech.net>
생활가전 제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냉장고 시장은
국내 가전사의 높은 점유율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
먼저 냉장고의 종류별 판매량 변화 추이를 살펴보자.
냉장고는 크게 일반형, 양문형 냉장고 외에 4도어 냉장고, 쇼케이스 등 대형 프리미엄 제품과
1인가구 /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실속을 챙긴 소형 제품까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라인업이 등장하고 있다.
<출처: 다나와리서치>
그 중 국내 시장의 최신 흐름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3년간의 냉장고 종류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일반형 냉장고가 시장을 지배했던 시대를 넘어,
2000년대를 기점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양문형 냉장고가
판매량 점유율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상냉장, 하냉동의 새로운 전환이 시작된 것이다.
실제 2012년에는 2011년 보다 양문형 냉장고의 판매량이 증가했었고
작년에 들어 다시 일반형 냉장고가 재역전을 시켰다.
그 정도로 냉장고 디자인의 형태적 특징은 일반형, 양문형이 양강체제를 이루고 있지만
4/5/6 도어 냉장고가 출시되는 등 또 다른 진화의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일반형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 셀러 일반형 냉장고는 백색 가전의 명맥을 이어받는 듯 하다. 일반형 제품의 경우 어떤 인테리어에서나 조화를 이루는 화이트 컬러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듯 기존에 볼 수 없던 메탈 느낌의 마감을 적용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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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형
일반형과 양대산맥을 이룬 양문형 냉장고 역시 화이트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메탈 느낌 마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강화유리와 다양한 프린팅으로 화려함을 수 놓았던 디자인은 사라지고 심플하면서 감각있는 트렌드에 부합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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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멀티도어 등)
고가의 프리미엄 때문인지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다양한 복합 기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고 있다. 리얼메탈 소재 마감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다른 유형에 비해 화이트 컬러 마감이 급락했다. 이외에도 브론즈, 블래과 같은 컬러의 등장도 눈에 띈다. |
앞서보신 냉장고 형태와 컬러 마감 외에도 소비자들의 중요한 고려대상은 바로 용량이다.
프리미엄 냉장고의 등장과 함께 더 크고 넓게를 외치며 대용량을 추구해 온 냉장고 트렌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미디어잇>
2013년 국내 냉장고 용량별 판매 통계를 살펴본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용량은 801 ~ 910L 제품들로 뚜렷한 대형화 추세를 보였다.
이들 제품은 2013년 초 부터 꾸준히 50% 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11월에는 85% 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이러한 냉장고의 대형화는 도어 다분화를 가능하게 했고,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대형화 트렌드는 종지부를 찍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어느정도 충족되었다고 보는 제조사들은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최근 등장한 신제품을 통해서 더 분명히 확인 할 수 있다.
삼성 CHEF collection
Super Premium Kitchen LINEUP
일반적으로 음악 페스티벌, 스포츠 경기 등에서 접했던 LINEUP 이란 단어가 제품 디자인에 적용된다면 어떨까? 2014년 새롭게 선보인 셰프 컬렉션은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방 가전에 프리미엄을 더한 라인업의 첫 주자로 등장했다. 세계적인 요리사들의 철학과 경험을 통해 소프트 경쟁력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Direction Change
외관 사이즈는 기존 모델인 T9000 과 같지만 단열기술 (스페이스 맥스 프로 기술) 의 발달로 100L 를 늘려 세계 최대 1000 L 공간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제 용량 경쟁을 접고 최적 온도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방향성이 바뀌었다고 한다. |
<출처: www.samsung.com> |
Real Stainless Steel
리얼 스테인레스 소재와 함께 핸드 크래프트 금속세공 공법을 통한 메탈 디자인으로 기존의 프리미엄에 섬세함을 더했다.
크게 스플렌디드 메탈과 아쿠아 젬마, 그리고 브론즈 컬러의 그레인 패턴이 적용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플래티늄 브러시드 메탈,
스타 디스플레이로 웅장하고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다중 코팅막으로 지문 방지에 대한 향상된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LG 디오스 V9500
Double Magic Space
이중도어 매직 스페이스를 양쪽에 두어 기존 47L ~ 87L 까지 효율성을 높였다. 이처럼 공간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신제품은 앞으로 냉장고 디자인 방향성의 변화를 보여주는 듯 하다.
Direction Change
더블 매직 스페이스와 함께 다양한 공간활용 증가로 950L 의 대용량 신모델이 등장했지만, 용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어느 정도 수렴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신 이제 어떻게 짜임새 있게 쓸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이와 함께 융복합 (김치냉장고, 정수기, 스마트뷰 등) 트렌드를 통해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
<출처: www.lge.co.kr> |
Real Stainless Steel
2014년 새롭게 등장한 제품들은 기존의 강화유리, VCM 등 다양한 소재로 가격 경쟁려글 갖추며 디자인의 다양함을 추구하던
시기를 넘어 리얼 스테인리스 재질을 적용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다이아 블랙 컬러를 입히거나 표면에
고압을 이용해 패턴을 새기는 등 새로운 시도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된다.
앞서 국내 시장동향에 대해 형태, 컬러, 용량 등 다양한 변화의 흐름을 알아봤다. 그렇다면 해외 시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컬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960 (Brown)
패션의 황금기였던 1960년대에는 현대적이고 심플하며 개성을 살린 독특한 느낌의 모즈룩 (Mods look) 이 대세였다.
이러한 시대를 대표했던 가전 제품의 컬러는 바로 브라운이다.
그래픽적인 컬러가 트렌드를 만들었던 시대상을 반영하며 과감한 컬러의 사용이 선호되었다.
1970 (Gold / Green)
디스코 문화로 대변되는 1970년대에는
블루, 레드, 그린 같은 비비드한 컬러와 내추럴한 컬러감의 과감한 색상 배합을 시크하다고 여겼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아 냉장고 컬러에서도 선명한 골드와 그린의 시대 (ex. avocado green, harvest gold) 가 도래했었다.
1980 (Black)
2000년대 중반 국내에서 주목 받았던 블랙컬러는 1980년대 이미 유행을 선도했다.
2011년 판매량에서도 화이트, 스테인리스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투박한 블랙이 아닌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고품격 블랙 컬러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1990 (White)
1990년대에는 백색 가전의 영원한 왕좌. 화이트 컬러가 지배력을 높이던 시기였다.
컬러의 특성상 다양한 인테리어와의 조화가 자연스럽기 때문에 선호되기도 했으며
Clean 한 컬러감이 Fresh 한 느낌을 더하며 화이트 시대를 열었다.
2000 (Stainless)
2000년대 들어서면서 부터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은
그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과거의 컬러 주기를 깨고 오랜기간 사랑받고 있는 스테인리스는 국내에서도 그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AND (???)
그렇다면 앞으로도 스테인리스의 질주는 계속 될까?
많은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은 그 변화의 가능성에 조금씩 주목하고 있다.
GE 컨슈머 리서치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뭔가 다른 걸 찾고 있으며 또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GE와 Whirlpool 에서는 지난 2012년 새로운 컬러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석재의 표면에서 영감을 받은 Slate는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스테인리스 스틸의 대안으로 GE에서 제시한 마감이다. 우아하고 모던한 스타일에 한정되지 않고 다크한 무광의 컬러감이 자연스럽게 지문과 오염을 가려줄 수 있다. 새로움에 갈망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개발된 Slate Finish 는 warm, grey, low gloss metallic hue 로 운영되며 2012년 3분기 공개 후 초기 판매 목표의 2배 매출을 달성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을 반영해 2013년에는 2배의 SLATE 제품을 추가 모델들과 함께 공급했다고 한다. 인테리어와 깊은 연관이 있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카운터 탑 마감재의 종류와 상/하부장 시트 및 컬러와의 내추럴한 조화가 Slate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소비자들은 스테인리스 스틸에 대한 구매도가 높지만 새로움을 향한 그들의 니즈는 앞으로도 또 다른 시도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
<출처: www.ge.com>
White is the new stainless ! Black is the new stainless steel !
이전에 없던 새로운 컬러를 위해 oiled bronze, antique copper, meteorite 등이 쓰였지만 스테인리스 스틸을 뒤엎지 못했다. 그리고 난 뒤 월풀에서 CMF의 다각화를 위해 심플하지만 세련된 유로피언 스타일 ICE collection 을 선보인 것이다. 사실 새로운 컬렉션에 스틸의 장점은 포함되어진다. 그만큼 스테인리스 스틸의 인기가 한 순간에 역전되진 않겠지만, 서서히 달라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향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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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whrilp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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