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30. 17:31ㆍTrendpulse/CMF
올해의 2024/25 KCC TrendPulse에서는 삶을 의미 있게 지속하여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과 미래의 불확실성이 주는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설렘을 투영해 총 3가지의 테마를 제안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3가지 테마 중 두번째 테마, 더 고도화되고 있는 기술에 관해 이야기하는 Digital Realism에 대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자 한다.
1. Design Issue
국내 전문가들은 국제 사회가 다극 체제로 변화하는 가운데, 기술이 강화되어야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중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키워드는 바로 '생성형 AI'이다. 생성형 A는 축적되어 있는 데이터를 통해 답을 '찾는'것이 아닌 '생성'하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시사한다. 이로 인해 AI 작곡가, 변호사, 아티스트까지, 생성형 AI는 디스토피아적인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프롬프트 디자인과 함께 우리 일상 속 문화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두 번째 테마에선 현재의 디지털 진화와 관련된 생성형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으로 생기는 '혼합현실' 그리고 기술을 반영한 '디지털 크래프트'에 대한 디자인 이슈로 구성되어 있다.
① 혼합현실
2023년 4월 AI 패션위크가 최초로 개최되었다. 메종 메타의 창업자 시릴 푸아레는 "패션위크에 참여한 디자이너의 70%는 생성형 AI 프로그램 '미드저니'를 활용했다"라고 말했다.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선도하는 패션 업계에서 선보인 AI 패션위크는 많은 디자인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다.
르노는 "AI에서 태어나 르노가 만든"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AI 디자인 콘테스트를 열었다. 선택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쇼카를 만들 예정으로, 디지털에서 현실로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②디지털 크래프트
2023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선, 새로운 가공법인 디지털 위빙을 적용한 제품들이 많이 보였다. 과거의 핸드크래프트드 장인 정신 또한,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방향성을 바꿔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디자인 중 대표로 뽑히는 '3D 프린팅'이 있다. 일본 디자인 단체 호노카는 잔디 분말과 폐기된 다다미 매트를 혼합해 3D 프린팅으로 인쇄한 가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2023년 재팬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다이하츠의 컨셉카 me:MO는 3D 프린팅을 통해 개인의 개성에 맞춰서 외부와 내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자동차 꾸미기'를 중점으로 두어 MZ세대를 겨냥했다.
2. CMF Proposal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 그리고 디지털과 현실 사이의 긴장감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화려하고 묘한, 그 사이의 색상을 만들어낸다. 두 번째 테마에선 기술이 현실과 비슷한 '리얼리즘'에 치중하는 만큼 친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컬러들이지만, 한편으론 디지털의 영향을 받아 미래적이고 초자연적이기도 한 색상들로 제안된다. 이로 인해 올해의 컬러들은 은은함이 추가되었고 내추럴 키워드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1) Black Diamond
완전한 블랙이 아닌 그레이시한 블랙은 메탈릭 한 실버와 함께 상상력을 가미한다. 또한 글로시한 광택감은 무난한듯한 블랙 컬러와 대비되어 마치 반짝이며 혁신적인 기술들이 이제는 평범한 우리 일상에 블렌딩 되어 함께 살아가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2) Snowy Feather
디지털 한느낌을 가득 담은 실버, 네오그레이의 Snowy Feather은 부드럽게 펴 발린듯한펄감을 가졌다. 드라이아이스처럼 손이 닿으면 차가울듯한 실버 메탈릭 서페이스는 디지털면을 강조하고, 글로시한 펄감을 보여주는 아노다이징으로 표현되어 유체화된 실버처럼 초현실적 느낌을 주는 컬러이다.
3) Earlgray Crystal
기술력을 맥시마이징한 디지털 패턴, 비정형화된 라인으로 구성된 Earlgray Crystal은 은은한 색상으로 실용성이 뛰어나 뷰티 패키징 혹은 소비 가전재 제품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술력을 이용해 정교하고 엔지니어링 된 피니쉬는 글로시하고 슬릭 한 메탈릭 느낌과 함께 컬러의 럭셔리함을 더해준다.
4) Space Amethyst
차이점을 희석하고 유사점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중성적인 퍼플의 역할은 더욱더 강화되고 있다. 네 번째 컬러는 중성적이고 미스테리어스 한 톤으로 변화와 우주 탐험 테마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 강하고 엣지한 모양을 비롯해 기이학적패턴, 빛을 반사하는 메탈릭 한 소재는 오묘한 경계선에 있는 듯한 이 컬러의 신비한 매력을 더해준다.
5) Ocean Bead
두 번째 테마의 마지막 컬러 Ocean Bead는 디지털 세계의 심해를 표현한듯한 메탈릭펄감과 바닷속 생체 발광, 물고기 비늘과 같은 디지털 기반에서 보는 초현실적 자연형상에서 나온 컬러이다. 메탈릭 소재에 적용된 과감한 멀티 컬러 및 패턴은 부드러운 디지털 글리치와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지금까지 KCC 컬러&디자인센터에서 제안하는 두 번째 테마 백그라운드와 CMF 방향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마지막 테마, 사회 문화와 연관된 디자인 이슈로 찾아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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