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함만이 살아남는다.

2020. 7. 31. 10:35Design Story/Influence

Editor. M 

 

 

 

코로나로 인한 사회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유통 환경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온라인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전체 시장 규모는 아직 오프라인 시장을 넘지 못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며

대면활동이 중심이 되는 기존 오프라인 시장의 미래는 점차 불확실해지게 되었다.

 

 

 

비대면 문화의 빠른 확산으로 제품을 직접 만지고 볼수 있는 오프 라인 시장만의 장점은 빠르게 퇴색되고

물건을 빠르고 쉽게 살 수 있다는 편리함과 가성비가 뛰어난 온라인 시장의 장점만 부각되었다. 

 

유통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오프라인 시장 위축은 자연스럽게

전체 유통환경에 영향을 주며 시장의 앞으로의 성장 방향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개인의 지출 감소도 중요한 원인이다.)

오프라인 시장에 비하여  온라인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의 한계점을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며 불확실해 보이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순간이 되었다. 

 

 

 

앞으로 우린 어떠한 물건을, 어떻게 팔아야 할까?

 

최근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2019년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테라스’를 열며 오프라인 시장까지 진출하였다. 

‘아마존 고’로 대표되는  O4O 마케팅과 같은 맥락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무신사 테라스는 불확실한 미래 시장에 어디에 투자하고

어떻게 팔아야 되는지 구체적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무신사’,  40대 이상의 소비자들에겐 다소 낯선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무려 2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2017년 공중파를 통한 첫 광고를 시작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2001년 프리챌에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무신사’란 이름의 동호회로 시작된 무신사는 신발과 패션사진을 찍어 패션정보를

공유하던 작은 사이트(카페)에서 2005년 웹진으로 그 영향력을 확장시켜 갔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진행한 무신사는

2009년 쇼핑몰 기능을 추가, 국내외를 넘나드는 다양한 브랜드들을 순차적으로 입점시키며

현재와 같은 대형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무신사가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아마도 동호회와 컨텐츠, 동호회 회원들간의 

활발한 소통과 높고 단단한 충성도 덕분일 것이다. 회원들이 좋아할 만한 패션 컨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컨텐츠 공유를 통해 소비와 정보 공유가 한번에 이루어 질 수 있는 편리하고 활용도 높은 온라인 환경의 발달은 

회원들이 꾸준히 무신사를 찾게 만들고 있다. 

 

지금 ‘무신사’라는 공간에서 사람들은 지금 가장 핫한 패션 스타일과 앞으로의 트렌드 정보를 얻고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무신사 메인 사이트에는 각 제품의 판매, 인기 순위가 지속적으로 화면에 표시되지만 회원들이 주목하는 것은 무신사에서 이야기하는 패션 컨텐츠, 트렌드 정보이다.  팔고 있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패션과 연관된 이야기를 던지며 

그들이 스스로 찾아와 사이트 안에서 즐기는 그들만의 즐기는 방법을 만들어 가고 있다. 

 

무신사는 회원들에겐 쇼핑몰이기 이전에 패션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그들만의 패션 놀이터로 인식되며 지금과 같은 성공을 얻을 수 있었다. 

 

 

2019년 하반기 기준, 가입 회원수 470만명, 입점 브랜드 3,500여개 업체.

무신사가  국내에서 10번째로 유니콘 클럽에 가입하며 밝혀진 그들의 결과물이다. 

 

기업들이 입점하고 싶어하는 기업,  콜라보 하고 싶은 기업 1순위로 무신사가 꼽히는 이유는 그들의 성장 원동력과 같은 플랫폼 경쟁력이다. 회원들(소비자)들과의 강한 연대뿐 아니라 입점기업과 무신사와의 강한 유대감과 함께하려는 기업 정신이 그들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무신사는 파트너 브랜드와 함께 상품 기획 단계부터 기획·마케팅, 홍보 등 판매 전략까지 협업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의 면모를 보여 준다.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과 같은 스트리트 브랜드는 무신사와 함께 성장하며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과 같이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국내 브랜드는 물론  해외에서 일명 뜰것 같은 브랜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서로 이익을 내는 그들의 전략은 입점 업체에게는 다소 부담되는 입점 수수료가 아깝지 않다는 마음을 들게 하며

현재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이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 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무기, 컨텐츠가 그들의 성공을 뒷받침해준다면 

무신사의 성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무신사 

 

무신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남들과 차별화 된 콜라보레이션이다. 

(직접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제품만을 판매한 사례도 있음.)

 

지난해 말, 하이트 진로와 함께 '참이슬 백팩' 400개를 한정 판매하여, 5분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2020년 2월  400개 추가 판매 작업을 진행한 제품 6분만에 완판되었다.)

로고는 물론 미성년자 경고 문구,  측면 바코드까지 참이슬 오리지널 팩소주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 제작된 참이슬 백팩은 지퍼 손잡이에 참이슬 마스코트인 두꺼비 모양의 키링을 달아 포인트를 더했다.  다소 과한 디자인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취향소비, 펀마케팅 등 재미와 즐거움을 소비하는  젊은 무신사의 회원들을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여러 답안중 하나를 무신사는 보여주고 있다.

 

 

@ 무신사 인스타그램

 

항상 재미있고 흥미로운 컨텐츠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만

그들이 가진 기업 경영정신오히려 기존 기업들이 배워야 할 것이다. 

 

지난해 7월 인스타그램에 건조가 잘되는 양말을 홍보하며 1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1을 희화화한 문구를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제2의 임블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주변의 높은 우려가 있었지만 무신사의 발빠른 대처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반전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문제가 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빠르게 삭제되었으며, 대표자 명의의 사과와 회사 대표를 포함, 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역사 교육을 공개적으로 알리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한 것이다. 담당자의 실수를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는 모두의 모범이 되고 있다. 

 

무신사의 주요 고객이 10~20대의 젊은 세대라는 점, 그들이 사회 정의에 대해 높은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들의 발빠른 대처와 시기 적절하고 진정성있는 사과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온라인에선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자신만의 특별함을 내세우며 성공하던 무신사  오프라인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무신사 관련 팝업 스토어와 무신사 스튜디오라는 공유 오피스라는 오프라인 공간이 생성되기도 하였지만 이번에는 이전의 그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지난 2019년 가을 무신사는 홍대에 첫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테라스’라는 복합 문화 공간을 열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다양한 콘텐츠 체험 공간으로 할용되고 있는 

무신사 테라스는  앞으로 무신사가 추구하는 지향점을 고객과 함께 교감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온라인을 주무대로 활동해 온 무신사가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게 된 것은 아마도 구매는 온라인에서 이루어 지지만 직접 보고 만지는 경험과 체험을 중시하는 10~20대 소비자의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함이다.

 

지난 세미나에서도 언급되었던 것 처럼 삶의 만족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에서 경험을 통한 소비와 즐거움은 개인의 삶의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특히 남과 다른 나를 워하는 젊은 세대(MZ세대)들에게는 대중적 소비패턴이 아닌

나만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만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은 서로 대립되는 시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이젠 각시장에 대한 이해와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의 수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린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특별함을 찾아야한다.

몇몇의 물건으로 혹은 서비스로 대중을 움직일 수 있는 사회 환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나만의 무기를 찾아 그들이 나를 찾을 수 있는 기업만이 앞으로는 생존할 것이다.

 

 

무신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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