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시설에서의 컬러

2014. 7. 14. 17:00Trendpulse/CMF






Industrial Facility Colors

플랜트에서의 색채




거대한 규모의 산업시설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스케일 자체가 위협적일 뿐 아니라 

안전관리에 대한 불안함과 미관상 아름답지 않다는 이유로 기피되어 왔다. 

사회에 필수불가결한 시설이지만 사람들에게 외면받는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면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색채는 이러한 산업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Color for safety



색의 기능성이 가장 잘 발휘되는 곳은 바로 산업현장들이다.

공장을 떠올리면 우리는 선명하고 육중한 기계와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의 이미지를 단번에 연상하게된다.





기계와 작업자의 모습이 가장 잘 각인된 것은  

이곳에 시선을 사로잡는 ‘색’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의 환경색채는 작업자의 안전과 직결되어있다. 

사물을 볼 때 색의 밝기나 선명도에 따라 물체가 실제보다 크게, 또는 가까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빨강이나 노랑과 같은 난색계열은 한색계열보다 앞으로 진출해보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더 커 보이고, 눈에 띄기 때문에 조그마한 움직임도 잘 감지해 낼 수 있다. 

움직이는 기계나 작업자의 유니폼, 주의해야 할 난간이나 계단 등에 

노랑색을 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안전색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특히 배경의 색상이 중요하다. 

해양의 오일플랜트는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거대시설이 잘 보이도록 

보색 대비를 이용해 시설 전체에 노랑색을 쓴다.




또한 색은 수많은 종류의 배관과 설비를 구분하는 인지적 기능도 수행한다. 

문자나 픽토그램보다 직관적으로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에 더 효과가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거대 산업시설에서의 색채는 미묘한 배색에 의한 미적인 아름다움 보다는 

색의 인지적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Color for  surroundings




산업경관은 어떻게 보면 자연에 위치한 거대한 조형물 같기도 하다. 

그러나 사람들의 눈에 자주 노출되는 도심에 있지 않다고 해서 미관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북측에 위치한 ‘보틀 락 파워 플랜트’는 거대한 파이프를 짙은 그린컬러로 덮어씌웠다. 

산간지역에 열을 지어 분포한 파이프는 자연경관을 저해 하지 않고 짙은 녹음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휴먼스케일을 크게 벗어난 거대한 발전소 건물은 

보는 사람으로하여금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면 분할이 없는 거대한 매스의 집합은 더 큰 볼륨으로 인지되어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회색의 경우, 앞에 있는 것과 뒤에 있는 것의 거리감이 인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휴먼스케일을 고려한 적당한 면분할은 시선의 흐름을 만들고 공간감의 왜곡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











Color for  positive image




외형적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시설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크고도 빠른 효과는 바로 색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오리건주의 윌슨빌에 바스프와 린데가 공동으로 세운 

Flue Gas Carbon Capture Plants는 건물 외벽에 아이덴티티컬러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색채는 그 색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이미지 연상작용에 의해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청록색과 화이트의 명료한 대비는 청명한 미래 에너지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이는 사람들이 이 시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영향을 미친다.





터키의 아제르바이잔이라는 지역에 위치한  Yevlakh seed campus는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건축 박람회의 프로덕션파트에서 위너로 인정받았다. 

Yevlakh seed campus는 종자식물 시장을 개척하면서 가장 최신 기술의 설계로 주목받았고, 

사선으로 이루어진 비정형적인 형태와 강렬한 색상으로 시선을 끌어 새로운 개척자의 등장을 알렸다. 

톡톡한 공장 건물 자체가 주목받음 으로서 홍보효과를 누리게 하는 것이다.


---


산업경관에서 발전소와 같은 거대 구조물로 이루어진 생산시설은 

건축물이 아니라 구조물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조형성이나 심미성은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다.

그러나 색채는, 안전이나 인지를 위한 기능적인 사용 외에도

인문/자연환경을 고려한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시설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Trendpulse > CMF'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18 CMF 메인테마_REDEFINITION  (0) 2016.11.03
제3회 KCC CMF 트렌드 세미나 개최  (0) 2016.11.03
아이들을 위한 컬러테라피  (0) 2014.12.30
컬러 마케팅  (0) 2014.12.24
지속가능한 재료_루파섬유  (0) 201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