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의 메탈&블랙 사랑

2017. 7. 4. 16:12Design Story/Home Appliance





백색가전으로 불리던 가전이 실버, 그레이로 넘어가더니 최근엔 블랙까지 어두워졌다.

2016년부터 거세진 프리미엄화와 함께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는 가전에 대해서 살펴보자.

 



슈퍼 프리미엄

[프리미엄 제품의 블랙/메탈 사랑]


전통적으로 블랙컬러는 프리미엄 라인을 대표하는 컬러로 쓰여오기는 했지만

최근에 여러 브랜드에서 보여지는 블랙 사랑은 각별하다.


미주에서는 이미 블랙 컬러의 가전이 등장한 지는 꽤 되었지만 

삼성, LG, 키친에이드(월풀) 등의 제조사는 2015년 미주에 선보인 신제품에 

일제히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했다.

메탈 소재에 깊이감을 더하고 여기에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더한 것이다.

2015 해외 냉장고 디자인 트렌드-2 (클릭하면 지난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이어서 한국에서 2017년 5월, 출시된 슈퍼 프리미엄급 셰프컬렉션 포슬린(Chef Collection Porcelain)은

냉장고 내부를 포슬린 소재(자기)로 마감한 것과 함께

외장에 혼드블랙(Honed Black)이라는 새로운 색상을 추가했다.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Porcelain


또한 국내에서 2015년 이후 출시된 LG와 삼성의 세탁기도 

실버에서 메탈, 다크그레이, 블랙 스텐레스로 컬러가 점점 어두워지는 추세이다.


삼성전자 플렉스워시(블랙케비어) | 애드워시(블랙케비어) | 전기건조기(플래티넘 이녹스) | 전기건조기(실버)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블랙스테인리스 / 모던스테인리스 / 화이트)


최근 출시되는  슈퍼 프리미엄라인에 이처럼 다크한 메탈컬러나 블랙이 단골처럼 쓰이는 것은

그 고유의 고급스럽고 깊이감 있는 컬러와 모던한 감각, 전문성을 대표하는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급으로 갈 수록 가전이 다크한 컬러로 묵직한 포인트를 주게되면서

인테리어는 상대적으로 더욱 밝아지거나, 중간톤의 그레이 컬러를 통해서 공간의 균형을 잡는다.






가성비 아닌 디성비

[디자인 중심의 생활 가전]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월간 사용자 7억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DMC미디어가 조사한 '2017 소셜 미디어 이용행태 및 광고접촉태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사용자 10명 중 7명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트위터와 비교하여 2017년에 유일하게 가입자가 증가한 SNS로 드러났다.


이 인스타의 '맘스타그래머'들의 지난 해 인기 해시태그 중,

 #발뮤다 는 집스타그램과 함께 디자인 가전으로 크게 주목받아 입소문 마케팅으로 성공한 케이스이다.

발뮤다는 2003년에 설립된 일본 가전 브랜드인데,

절제되고 단순한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 /  #발뮤다


광고도 하지 않는 발뮤다가 블로그와 SNS의 입소문 만을 통해서 두터운 팬 층을 갖게되고,

한국에서도 가습기, 공기청정기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지만 

올 해는  토스터기, 주전자, 선풍기 등을 내놓으면서 그 열풍이 더 거세지고 있다. 

값비싼 발뮤다 제품의 대용으로 가성비 갑인 샤오미가 함께 주목받고 있을 정도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발뮤다의 신제품 컬러가 무광의 화이트, 그레이, 블랙 컬러라는 점이다.

미니멀리즘과 모던 인테리어의 열풍과 함게 떠오른 발뮤다의 이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소비성향을 대변해준다고 볼 수 있다.


BALMUDA, GreenFan S


 BALMUDA The Toaster, BALMUDA The P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