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의 재발견_ 디바이스 CMF

2020. 5. 12. 17:14Design Story

글. Editor Y

 

 

 


고립된 자유와 희망의 공존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Pandemic)을 계기로 라이프스타일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초반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 여가와 레저 등 삶의 선순환을 위한 활동 자제가 스트레스로 증폭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한마음으로  언택트(Untact) 문화와 더불어 건강한 내일을 희망하며 자체 콘텐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Pinterest

 

 

과거보다 증가한 홈족의 ‘애슬레저(Athleisure) 룩 ’, 아웃도어족의 ‘언택트 트래킹(Untact tracking) 룩’까지 다양한

수요로 확산되는 가운데 개인에게 특화된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번 글을 통해 다뤄질 홈 트레이닝과 관련된 패션과 가전, 야외에서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휴대용 전자제품 CMF(컬러, 소재, 마감)의 역할이 부정적인 시국에 피어난 문화에서 힐링과 새로운 휴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홈 힐링 & 피트니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현상에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이 기존 워라밸(일과 삶의 밸런스)로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 트렌드와 겹치면서 홈 피트니스 및 AI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불어 애슬레저(Athleisure) 시장 또한 연관 산업으로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에 대한 염려와 사회적 불안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해 관련 제품들은 기존의 것들보다 기능 및 디자인면에서 선진화되어가고 있다. 특히 공간을 더 넓어 보이고 조화롭게 만드는 인테리어 오브제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큐리어서 프로덕트(Curiouser Products inc.)가 내놓은 미러(Mirror)는 가로, 세로 1.3 x 0.55m 크기의 LCD 패널을 사용해 얼핏 보면 거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이트와 앱에서 운동 방법 등을 제시하고  전용 기능으로는 운동 상태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가 고안되었다.

 

 

©MIRROR (이미지 클릭!) 

 

 

특히 불투명, 반투명 상태로 변환하는 전자 거울의 마감에 맞게 탄소 스틸 프레임을 적용하여 매끄러운

마감처리와 세련된 컬러를 모두 잡았다.

 

최근 우드와 밝은 뉴트럴 톤 마감재를 가미한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여기에 어울리는 AI 헬스 기어와 IOT를 활용한 피트니스 콘텐츠는 제품과 유사한 소재나 미니멀한 느낌으로 조화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MIRROR

 

 

한편 최근 들어 면역력 증강 및 스트레스 감소를 돕는 힐링 디바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CES2020 당시 주목받은 코어(Core)는 세계 최초의 휴대용 명상 트레이너로, 자연에 온 듯한 우드 텍스처에 부드럽고 매트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명상을 하는 동안 편안한 그립감과 함께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Core

 

 

호흡 방법을 가이드하고 심전도(ECG) 측정을 통해 데이터를 측정하여 차분하고 집중력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주면서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 선택이 스트레스 수준과 정신 건강을 예측하고 조절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Core

 

 

수면의 질이 중요시되면서 잠들기 전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편안한 수면을 유도해 주는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존재하지만 특히 IHome의 명상 조명 및 사운드 테라피 진정 수면 캔들(Meditative Light & Sound Therapy Calming Sleep Candle)은 조명과 사운드 테라피라는 두 가지 기능을 겸비하였다.

 

 

 

©IHome

 

 

파스텔 톤과 부드러운 물결이 치는 듯한 유리 소재를 가미하거나 블랙 메탈 등의 마감이 은은한 불 빛과 조화를 이룬다. 또한 부드러운 패브릭 소재에 컬러 조명으로 베리에이션을 주어 감각적인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손색이 없다.

 

 

©IHome

 


다이내믹한 미학

 

 

 몇 달새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줄자 휴일을 계기로 소비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경기 불황과 위축된 소비심리 영향

으로 시장 경제는 갈수록 가라앉고 있는 반면 기록적 매출을 경신하고 있는 분야도 있으니, 바로 아웃도어 시장이다. 

 

아웃도어 시장은 기존 여행을 겨냥한 상품보다 나들이나 트래킹을 떠나는 인구가 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시에 휴대용 아이템의 수요도 늘면서 신규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더 이상 등산객 아저씨의 전유물이 아닌 아웃도어 아이템은 블랙, 네이비와 같은 시크한 컬러와 민트, 베이비 핑크, 테라조, 페인팅 등 최근 유행하는 컬러 및 패턴에 실용적 소재를 더한 디자인으로 변신 중이다. 

 

 

©LARQ

 

 

 특히 개인 위생과 환경보호 운동이 강화되면서 다량 출시된 친환경 개인용 디바이스 중 기능성 보틀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인 라크(Larq)에서는 스스로 소독이 되어 두 시간마다 정화한 물과 박테리아의 증식 방지 기능을 하는 프리미엄 UV-C 보틀을 개발하였다.

 

컬러는 블랙&화이트와 파스텔에 메탈 마감으로 쿨하며 매트한 느낌을 주고 뚜껑과 입구는 특수 러버와 플라스틱을 적용하여 위생에 도움을 주며, 입구에 소독 기능을 알려주는 라이트를 절묘하게 가미한 디자이너의 센스 또한 엿볼 수 있다.

 

 

©Welly

 

 

 천연 대나무(Bamboo) 소재를 적용하여 수분을 유지해줌과 동시에 갓 내린 찻물의 맛을 유지시켜주는  탈착식 인퓨저인 웰리(Welly)의 보틀은 음료뿐 아니라 한 입 크기의 과채류를 담을 수 있는 사이즈 (18/8oz)까지 구성되었다.

 

소재는 온도 조절 가능한 프리미엄급의 진공 단열 스테인리스 스틸, 천연 대나무, 실리콘 및 BPA (환경호르몬)이 없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감각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또한 페인팅 , 테라조 등 패턴 디자인을 다양화하여 아웃도어 아이템을 패션의 영역으로 확대한 모습이 인상 깊다. 

 


 

 아웃도어의 꽃인 산행에 트래킹과 하이킹족들이 늘어나면서 좀 더 가볍고 세련된 기능을 겸비한 디바이스를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하였다. 

 

2020년도 CNET이 선정한 인기 스피커 TOP10 상위에 링크된 보스 사운드링크 마이크로(Boss Soundlink micro)는  한 번 충전 시 최대 6시간 사용 가능하며 IPX7 등급 이상의 완전 방수 기능이 탑재되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어 야외활동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BOSE

 

 

또 제품에 자체 내장된 블루투스와 NFC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어 일상에서도 스마트폰과 페어링해 개인비서로 사용 가능한 실용성을 갖추고 있다.  

 

매트한 스틸 마감에 한 손에 들어오는 그립감으로 자전거, 백팩 등에 자유롭게 탈착이 가능하며 블랙· 미드나잇 블루· 브라이트 오렌지 등 아웃도어와 일상룩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컬러로 구성되었다. 

 

 


환경 우선주의

 

 

 과거 제품의 우선 사항은 퍼포먼스와 혁신이었다. 활동 시장은 인조 소재로 만연했고 결과적으로는 환경과 인류 모두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으며 디자인보다는 제품 기능 중심으로 흘러갔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어깨가 무거워진 디자이너들은 제품에 초점을 맞춘 전략과 동시에 환경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순환적 기능을 하는 자연 소재들은 퍼포먼스 증진을 위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바이오 디자인 산업으로부터 혁신을 가져왔으며 텍스타일, 제품 마감 등의 1차원적 요소의 유행에 동질화되어가는 디바이스에서도 간과해서는 안될 과제로 자리 잡았다. 

 

어지러운 현시대에서 발현한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는 이러한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필요함을 재고해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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