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 인테리어 트렌드_03 [Affinity 친밀함]

2019. 1. 3. 16:47Trendpulse/Interior


※ 본 게시물은 2018년 12월 06일 진행된 KCC DESIGN TREND SEMINAR에서 발표된 내용 중 일부를 요약한 것입니다. 

 

인테리어 트렌드의 세 가지 테마는 다음과 같습니다.

 Ingenuity [특별함 : 이유있는 개성]  /  Serenity [평온함 : 온전한 휴식]  /  Affinity [친밀함 : 정신적 유대]


포스팅은 테마 소개 및 컬러 [Colors], 마감재 [Materials & Finishes], 각종 가구 및 소품 [FF&E]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버지가 묻는다.

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나는 큰 소리로 대답한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아버지가 묻는다.

더 나은 것이 많은데, 왜 당신이냐고.

나는 수줍어 조그맣게 말한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로 태어나, 다시 나를 낳은 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싶어요.

아버지가 운다.


- 김애란,  두근두근 내인생  -






  /  소통이 일어나는 공간 : Affinity  /


하루 동안 가족과 대화를 얼마나 하고 있으신가요? 많은 이들이 바쁘다는 이유에서 혹은 스케줄이 각각 달라 집에서 마주 칠 시간이 없다는 이유에서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집은 대화를 많이 해요.”라는 집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대화는 휴대폰 메신저의 가족 채팅창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요. 식당에 가도 부부는 각자의 스마트 폰을 보며, 아이는 태블릿 PC로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컴퓨터 모니터와 휴대폰 액정만 들여다 보는 것에 피로함과 염증을 느끼며 아날로그적 삶, 모니터 밖의 진짜 삶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온라인 상이 아닌 직접 눈을 바라보고 얘기를 나누는 ‘진짜 대화’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집’은 그 어떤 곳보다 소통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공간이 만들어 내는 분위기는 그 공간에 놓인 사람의 활동을 이끌어 내는데요. 보다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소통을 활발하게 이끌어 내는 것이 공간이 해낼 수 있는 역할인 것입니다.




  /  BACKGROUND  /


온라인, 모바일에 집중된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끼는 이들의 증가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내는 역할의 ‘집’




  /  MARKET  /


- 각자 일을 하면서 거실에 함께 있는 라이프 스타일 ‘리비주 (living 가득할 충 (充)  합성어. ‘거실 기능이 알차다.’ 라는 뜻)' 인기

- 테라스 특화 평면 및 아웃도어 가구 인기 / 홈 가드닝, 홈 파티 등 가족 활동 유도






[ COLORS ]





대화를 이끌어내는 공간 Affinity 사전적 의미로는 '친밀함'을 뜻합니다.

보다 친밀한 공간을 구성하여 가족과의 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미에서 정의된 테마인데요.


그렇기에 이번 테마의 컬러는 우리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자연의 색에서 찾고자 하였습니다.  






냄새가 느껴지는 듯한 대지의 컬러 테라코타와 자연에 가장 가까운 느낌을 주는 풍부한 그린 톤.

이 둘의 조합이 메인 컬러가 되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메인 팔레트 (Main Palette)를 완성합니다. 


테라코타는 공간에서 특유의 따뜻함을, 그린은 생동감을 만들어 냅니다.








이번 테마에서 자연의 색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용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는데 있는데요.


특히 회색 빛이 가볍게 맴도는 세이지 그린(Sage Green)은 원목과 조화를 이루며 공간을 부드럽게 만들어

이번 테마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색상 톤이 되겠습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컬러의 조합은 그 어떤 인위적인 컬러보다 자연스럽기 때문에

공간에 적용했을 때 실패할 확률이 적고 조화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요즘 반려식물 혹은 플랜테리어(Planterio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집 안에 각종 식물을 배치하는 가구가 늘어가고 있는데요. 


반려식물과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자연의 컬러를 집에 적용한다면

한 층 더 자연스러운 공간이 조성되어 가족과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MATERIALS & FINISHES ]





손으로 빚은 듯한 텍스쳐, 세월이 느껴지는 원목 그리고 장인이 엮어 만든 듯한 우븐(Woven) 소재.

이러한 풍부한 자연 소재가 주는 모티브는 화목한 분위기를 공간 속에 녹여내는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자연 소재를 엮어 만든 우븐(Woven) 텍스쳐는

집안의 크고 작은 식물과 어울리며 공간을 한 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가구 커버링에 쓰이는 가죽이나 패브릭도 매끈하고 광택이 나는 소재보다는

손떼가 묻어나는 듯한 소재를 사용하여 집 안에 온기를 머금게 합니다.








저희 KCC는 매 시즌 모델하우스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는데요.


2018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3인 이상의 가구가 가장 선호하는 중형 평형대에서

웜톤 (Warm Tone)의 마감재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역시 웜톤의 자연적인 소재가 공간에 따뜻함과 활기를 불어넣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드 패턴의 인테리어 필름 또한 인위적인 패턴보다는

자연스럽고 질감도 나뭇결이 느껴지는 듯한 패턴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벽장 전면에 전체적으로 녹아든 나뭇결.








폭이 넓어 더욱 자연미를 더하는 광폭 우드 플로어링 (Wood Flooring)이 공간을 더욱 따뜻하게 합니다.








[ FF&E _ Furniture, Fixtures & Equipment ]






Affinity의 가구 및 소품에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Industrial Design)을 추천 드리고자 하는데요.


그 이유는 인더스트리얼 감성이 가지고 있는 '현대판 장인정신'이 공간에 녹아들 때 

자연 소재로 이루어진 공간에 얘깃거리가 풍성해지기 때문입니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은 과거 산업 혁명이 쇠퇴기를 맞으면서

버려지거나 방치된 상태를 그대로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인테리어에 반영되기 시작했는데요.








국내에서 까페와 같은 상업공간에는 많이 적용되었으나 

주거 공간, 특히 아파트는 지정된 마감재로 완공 및 분양이 되기 때문에 적용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집 안의 하드웨어나 디테일,









혹은 조명기구나 소품에 인더스트리얼 감성을 더하면

현대적이면서도 마치 세월이 더해진 듯한 이중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러한 느낌은 여러 세대가 함께 아우르는 가족의 분위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데요.








특히 녹슨 듯한 텍스쳐를 입은 가구와 소품들은 그 캐주얼한 조화를 이끌어 내는 데 한몫 하며 

특유의 감성이 담긴 얘깃거리가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낼 것 입니다. 







이상 이유있는 소통이 일어나는 공간 Affinity의 스타일 제안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저희 KCC DesignPulse가 제안하는 2019/20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2019/20 익스테리어 트렌드 01 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