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 인테리어 트렌드_02 [Serenity 평온함]

2019. 1. 3. 16:46Trendpulse/Interior



※ 본 게시물은 2018년 12월 06일 진행된 KCC DESIGN TREND SEMINAR에서 발표된 내용 중 일부를 요약한 것입니다. 

 

인테리어 트렌드의 세 가지 테마는 다음과 같습니다.

 Ingenuity [특별함 : 이유있는 개성]  /  Serenity [평온함 : 온전한 휴식]  /  Affinity [친밀함 : 정신적 유대]


포스팅은 테마 소개 및 컬러 [Colors], 마감재 [Materials & Finishes], 각종 가구 및 소품 [FF&E]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케렌시아(Querencia)는

투우장에서 싸움소가 본능적으로 찾아내는 장소다.

싸움의 와중에 소는 그곳을 집으로 삼는다.

여기에서 그는 든든한 벽을 등지고

누구도 자신을 침범하지 못하는 상태로 만든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Miller Hemingway),  오후의 죽음 중  -





  /  평온함이 깃든 공간 : Serenity  /


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멈춤이 없는 도시.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목적지가 어디인지 모른 채, 눈 뜨면 무작정 달리다가 하루가 끝나면 지쳐 잠드는 삶. 끊임없는 경쟁과 스스로 제어하기 힘든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피곤하다.”라는 한숨 섞인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피로사회’에서, 진정한 정신적 휴식을 간절히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많은 외부 자극과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은 역시 ‘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거나 지칠 때 본능적으로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죠. 집이란 그러한 곳입니다. 외부의 다양한 자극으로부터 나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해 주고 지친 심신을 치유해 주며 온전한 휴식을 주는 공간.


집으로 돌아가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토닥여 에너지를 충전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  BACKGROUND  /


- 일상에 지친 이들이 자신만의 휴식공간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자 하는 움직임 증가

- 케렌시아(Querencia)를 찾아 나서는 이들에게 안식처의 역할을 하는 ‘집’




  /  MARKET  /


1인가구의 보편화 / 1인가구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다양한 시선과 마케팅 전략 필요

정신적 힐링을 주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지속적 증가: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 확대/ 펫 관련 인테리어 상품 수요 증가




[ COLORS ]





채광이 가득한 환한 공간부터, 동굴 혹은 우주같이 어두운 공간까지 

사람들은 저마다 평온함을 느끼는 컨디션이 다릅니다.


그렇기에 온전한 휴식을 얻기 위해서는 본인의 성향에 맞는 톤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테마 Serenity에서는 첫번째 테마보다는 컬러를 절제해서 사용합니다.


우리의 뇌는 컬러를 시각적으로 인지했을 본능적으로 분석을 하기 때문에

휴식을 위해 컬러 톤을 가장 단순화 시키는 것이지요.








밝은 톤에서 평온함을 얻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화이트나 베이지 톤의 배경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가구나 소품에 들어가는 색채도 단순하게 비워냅니다.








단순하면서도 덧없는 것들이 만들어내는 겸손한 조화로움 속에서 평온한 휴식을 이끌어내는

이러한 스타일은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된 CMF 테마 중 하나인 '정적인 치유'에서 소개된

와비사비 (わび・さび) 라이프 스타일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색감이 녹아든 페일 컬러 (Pale Colors) 또한 중요한 컬러 톤입니다.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베이지톤 보다는 색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원색이나 무채색이 줄 수 없는 특유의 부드러움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거 공간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온함을 위한 공간을 위한 추천 컬러를 보시면 대체적으로 채도가 낮고 단정한 느낌을 주는데

이러한 컬러들은 심적 안정을 갖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동굴이나 우주와 같이 칠흑같은 어두움에서 평온함을 얻는 분들은

어두운 색을 조금 더 과감하게 써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거 공간을 어둡게 조성하는 것을 많은 이들이 어려워하지만

사실 어두운 색상에서는 밝은 색상에서보다 더 자연스럽게 

공간을 깊고 풍부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밝은 색상은 컬러가 눈에 띄기 때문에 색상 사용이 조심스럽지만

어두운 배경의 공간에서는 다양한 소품을 더해도

배경이 그 색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겹의 레이어가 만들어 내는 깊고 풍부한 톤 온 톤 (Tone on Tone) 효과를 통해

어두운 공간에서도 보다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MATERIALS & FINISHES ]





마감재 사용도 컬러 못지않게 평온함을 만들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하는데요.

이번 테마 Serenity에서는 벽과 바닥 등의 큰 면은 최대한 깔끔하게 마감하고

가구나 소품에 들어가는 텍스쳐를 풍성하게 하여 '부드러운 대비'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정하고 깨끗한 면과 보기만 해도 촉감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텍스쳐와 대비로 감성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이탈리안 벽지 회사 런던아트(Londonart)는 물이 닿는 공간에도 사용 가능한 벽지를 개발하여

주방과 욕실도 더이상 차가운 타일이 아닌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지는 듯한 마감재로 디자인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타일 뿐만 아니라 메탈 소재 또한 특유의 차가움을 걷어내고 

마치 부드러운 질감의 패브릭이나 가죽의 느낌을 내는 피니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주거 환경에서는 차가운 마감보다는 소프트한 질감의 마감이 더 선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벽과 바닥 뿐만 아니라 붙박이 가구나 이동식 가구 모두 

면이 단정하게 마감되고 하드웨어는 안으로 숨어 시각적 안정감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마감재의 사용은 평온한 공간을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FF&E _ Furniture, Fixtures & Equipment ]





가구와 소품에는 70년대 유행하던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는 "직선은 인간의 것이며곡선은 신의 것이다."라고 했는데요. 

그만큼 곡선만이   있는 자연미를 강조한 말이 아닌가 합니다.








앞서 [MATERIALS & FINISHES] 섹션에서 보여드린 깨끗하게 마감된 공간이 다소 차가워보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부드러운 바람과 물결을 연상시키는 곡선의 가구와 소품으로 부드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은은한 조명이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천장에서 광원이 노출되어 빛을 바로 비추는 일반적인 직접 조명 (Direct Lighting) 보다는

빛을 벽면이나 천장으로 반사 시켜 부드러운 빛을 만들어내는 간접 조명 (Indirect Lighting) 을 추천합니다.


간혹 간접 조명은 전체적으로 조도가 낮아져 집이 어두운 느낌이 든다고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계신데요.

스탠딩 라이팅이나 사이드 라이팅 등  다양한 조명기구 타입을 활용하여 공간에 변화도 만들면서

필요 시 조도를 확보할 수 있는 스타일링도 있으니 부드러운 간접 조명에 도전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유연하고 소프트한 디자인의 가구와 소품, 조명 등은

평온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부드러운 도움을 것입니다. 






이상 이유있는 온전한 평온함이 깃든 휴식의 공간 Serenity의 스타일 제안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마지막 테마인 Affinity [친밀함 : 정신적 유대] 으로 이어집니다.